"중고차·렌터카·경매까지" 車업계, 라이브 커머스 주목

손의연 2023. 5. 12. 10: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소통 가능한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리본카·SK렌터카·완성차 등 라이브 커머스 도입
비대면 판매 수요 늘어..다양하게 활용 가능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자동차 업계도 온라인 판매 방식을 늘리고 있다. 최근엔 소비자와 비대면으로 실시간 소통하며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식이 주목된다. 라이브 커머스는 홈쇼핑 방송과 유사하지만, 소비자가 궁금한 것을 바로 물어볼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중고차 업계를 비롯해 일부 완성차 브랜드도 라이브 커머스를 속속 도입하는 분위기다.

리본카 부산스튜디오 개국식에서 ‘리본쇼 쇼핑 라이브’ 시연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11일 업계에 따르면 오토플러스는 지난달 25일 부산광역시 경동 오토필드 안에 ‘리본카 부산 스튜디오’를 개국했다. 리본카는 오토플러스의 비대면 중고차 브랜드다.

리본카는 ‘리본카 쇼핑 라이브(리쇼라)’를 진행해왔다. 전문 쇼호스트가 중고차 상담 매니저와 함께 차량을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요청에 따라 엔진 소리를 직접 들려주거나, 각종 편의장치를 작동하는 등 차량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리본카는 라이브 커머스의 장점을 살려 라이브 커머스를 자사의 온라인 플랫폼에 내재화하고, 개인 맞춤형 라이브 상담을 도입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리본카 관계자는 “비대면으로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 커머스’방식으로 급격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라이브 커머스를 빨리 도입하는 게 미래 변화에 부합하는 방향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3월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의 라이브 쇼핑 방송을 진행했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유일한 모델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차량의 성능과 사양을 자세하게 전달하겠다는 의도였다. 또 방송에서 차량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했고, 할인 쿠폰까지 제공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SK렌터카는 지난 3월 ‘EV트렌드 코리아’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다이렉트 라이브 쇼’를 운영했다. 다이렉트 라이브는 SK렌터카가 선보인 장기렌터카 라이브 커머스다.

SK렌터카는 행사에서 렌터카 업계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를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6, 기아 EV6, 테슬라 모델3·모델Y, 폴스타 폴스타2 등 소비자 관심이 높은 전기차 모델 견적을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또 소비자가 바로 계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호응받았다.

KG 모빌리티는 지난달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과 함께 업계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 경매쇼를 진행했다. 누적 접속자가 25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이목을 끌었다. KG 모빌리티는 라이브 커머스 경매쇼를 통해 토레스 2대와 렉스턴 스포츠칸 2대의 드레스업(튜닝) 모델을 완판했다. 전문 MC와 경매사를 섭외해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하고자 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라이브 커머스가 자동차 구매 방식의 한 채널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중국에선 BMW, 아우디, 테슬라, 웨이라이, 샤오펑, 창안 등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가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자동차 업계가 라이브 커머스 등 비대면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를 다양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는 내구재(오래 사용하는 제품)인 특성 상 소비자를 위한 제품 정보를 세밀하게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소비자가 사진이나 단순한 영상, 소개글을 보는 것보다 상품을 더욱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실시간으로 시청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장점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다양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물건을 구매·판매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등 라이브 커머스가 자리잡고 있다”며 “전통적인 자동차 업계도 100% 온라인 판매를 선언하는 등 업계가 변화하고 있고, 잠재적 구매자인 젊은 층이 비대면 소통을 선호하는 경향이 갈수록 강해지는 것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