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분기 당기순이익 104억···전년 대비 58% 감소

최희진 기자 2023. 5. 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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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가 지난 1분기 1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5% 감소했다.

케이뱅크는 12일 “이자 이익과 비이자 이익이 모두 늘었음에도 선제적인 위험 관리, 기준보다 더 많은 충당금 적립으로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줄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196억원) 대비 3배가량 많은 602억원의 대손충당금 등을 적립했다. 1분기 연체율은 0.82%로 지난해 말(0.85%)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전년 동기(0.48%)와 비교해서 여전히 높다. 은행권 연체율이 평균 0.36%인 것을 고려해도 케이뱅크 연체율은 높은 편이다.

케이뱅크의 1분기 이자 이익은 1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성장했다. 비이자 이익은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가량 급증했다. 케이뱅크는 “증시 침체가 이어졌지만 금 투자 서비스 등 다양한 제휴 분야에서 성과가 있었고 운용 수익이 확대돼 이익 규모가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1분기 말 고객 수는 871만명으로 1년 전보다 121만명 늘었다. 1분기 말 수신은 16조6400억원, 여신은 11조9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2%, 52.9%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여신 성장을 이룬 것에 대해 “올 1분기에 고정금리 전세 대출을 새로 출시했고, 이 기간 6차례 대출금리를 인하해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수신도 ‘모바일 돼지저금통’ 등 단기 적금 상품을 출시한 게 잔액 증가로 이어졌다. 1분기 중 평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276%로, 시중은행 평균(100%)을 웃돌았다.

케이뱅크는 “2분기 여신 영역에서 담보대출의 비중을 확대하고, 수신 영역에서는 모임통장 등 비용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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