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손사래에도…"현대LNG해운 인수 유력후보" 얘기 도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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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 국내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선사인 현대LNG해운을 놓고 HMM의 인수 가능성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MM(011200)은 현대LNG해운의 매각주관사에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HMM은 현대LNG해운 인수전에 뛰어들어 계약 체결 직전까지 갔으나 매각 협상이 중단됐다.
현대LNG해운 인수가 HMM의 몸집을 키워 매각 흥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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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당시 조건 탓 2030년까지 LNG 수송업 불가…업계 '해외매각 안돼' 분위기도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매물로 나온 국내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선사인 현대LNG해운을 놓고 HMM의 인수 가능성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HMM은 공식적으로는 선을 긋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경제 안보 등을 이유로 해외 매각이 아닌 HMM 인수를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MM(011200)은 현대LNG해운의 매각주관사에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달말 예정이던 본입찰이 내달 초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LNG해운의 대주주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 등이다.
HMM이 현대LNG해운의 유력 인수후보로 떠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말 HMM은 현대LNG해운 인수전에 뛰어들어 계약 체결 직전까지 갔으나 매각 협상이 중단됐다. 당시 HMM의 대주주인 산업은행 등이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HMM은 심각한 재정난을 겪던 2014년 현대상선 시절 LNG 관련 사업부를 떼어 IMM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현대LNG해운으로서는 HMM에 인수되는 게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셈이다.
현대LNG해운은 LNG 운반 전용선 16척 등을 보유한 국내 최대 LNG 수송 선사다. 특히 HMM으로서는 매각 당시 경쟁업종 금지 조항을 넣어 2030년까지 LNG 수송업에 진출할 수 없는 상태여서 꾸준히 재인수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다만 HMM 측은 인수전 참여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HMM 관계자는 "사모펀드에 인수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며 "(관련부서에) 확인을 했지만 전혀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현대LNG해운을 인수할 곳은 HMM뿐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HMM이 나서지 않으면 현재까지 본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외국계 선사 4곳 중 한 곳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가스공사를 최대 고객사로 둔 현대LNG해운이 전략물자인 원유, LNG를 실어나른다는 점에서도 해외 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해운·항만·물류 관련 54개 단체가 가입된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은 최근 해외 매각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다만 HMM 역시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현대LNG해운 인수가 HMM의 몸집을 키워 매각 흥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HMM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18조5828억원의 매출액과 9조9515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바 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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