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스마트 건설’ 리더로 진화… “현장 디지털 상황판 구현”

조은임 기자 2023. 5. 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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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관리 자동화 ‘Q박스’ 개발
드론 활용도 높여… 관제시스템·데이터플랫폼 구축

대우건설이 전통적인 건설에서 벗어나 ‘스마트 건설’의 리더로 진화하고 있다. 1983년 건설사 최초로 기술연구원을 설립한 대우건설은 2015년부터 해외 대형공사의 공기 단축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각종 자동화 장비를 본격적으로 투입했다. 2016년에는 스마트 건설 연구팀을 신설,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핵심 기술들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2016년 자체 개발한 스마트 공사관리 시스템 DSC(Daewoo Smart Construction)-OSM(On-Site Monitoring)은 서해선 철도현장에 처음 도입된 바 있다. 공사현장과 인력, 장비 등의 현황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한 것으로, 공사현장을 2D·3D 디지털맵으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지리정보시스템(GIS), 머신컨트롤(MC), 머신가이던스(MG)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서비스를 연동해 공사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공사현장 디지털 종합상황판’이라고 볼 수 있다.

한 도로공사 현장에 적용된 DSC-OSM의 화면./대우건설 제공

최근에는 건설정보모델링(BIM) 3D 모델을 활용해 3차원 현장위치 관제기술과 인원·장비 출퇴근, 공사이슈, 위치정보 등 현장 데이터 수집이 가능한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고도화했다. 3세대 OSM 기술이 적용된 모바일 앱은 실제 강진광주 고속도로현장, 압해화원 국도현장에서 활용됐다.

대우건설은 부실 시공을 사전에 철저하게 차단하기 위해 품질관리 업무 자동화 서비스 ‘Q박스(Q-BOX)’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Q박스는 ▲공사현장의 품질관리 시험계획 수립 및 이행 ▲품질관리 인력배치 및 품질시험 진행 ▲레미콘·아스콘·철근 등 주요 자재에 대한 내외부 품질시험 진행 및 결재 ▲기성금 수령을 위한 통계자료 작성 등 품질시험관리 프로세스를 100% 디지털화 한 서비스다. 대우건설은 대형 국책연구과제의 참여를 통해 개발한 Q박스를 공공성을 확보한 범용 시스템으로 개발해 관심 있는 건설사·현장에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또 건설 산업용 드론관제시스템 ‘DW-CDS’를 통해 실제 현장의 공사 진행 현황과 안전위험요소를 원격지에서 확인하고 있다. 영상관제플랫폼으로 최대 256개 현장을 동시에 모니터링할 수 있다. 전용 앱과 프로그램으로 관제센터에서 종합관제와 드론 원격제어가 가능하며, 현장 드론 담당자는 드론 전문가의 지원을 받아 자동비행을 수행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기적인 비행으로 건설현장의 정보를 확인하고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DW-CDS 홍보영상 화면./대우건설 제공

건설사 유일 자체 개발 드론 데이터 플랫폼 ‘D나르샤’는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공정관리를 하는데 활용된다. 드론, 라이다(Lidar) 등 다양한 장비를 통해 취득한 데이터를 활용해 가상의 현장을 구현한다. 또한 DW-CDS와 연계해 드론 자동경로 비행·맵핑 기능을 활용해 데이터를 취득한다. D나르샤의 주요 기능은 효율적 토공량 산출, 종·횡단면도 산출이다. 현장 담당자가 원하는 구역의 토공량을 월별로 간편하게 산출할 수 있다.

부품·자재의 입출고를 QR코드로 관리하는 서비스 TITO(Take In Take Out)는 통신 인프라 부족으로 디지털 관리가 불가한 낙후지역이나 해외현장의 통신 음영지역을 타깃으로 개발됐다. 통신 단절로 인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해외공사현장의 자재·부품 디지털 관리를 가능하게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비대면 공사관리 방법 중 하나인 이동형 스마트 폐쇄회로(CC)TV ‘T-bot’은 고성능 스피커를 탑재하고, 실시간 양방향 통신 기능을 구현한 기술이다. 미리 녹음된 반복 방송을 송출하는 것은 물론, CCTV 모니터링 중 실시간으로 현장 송출도 가능하다. 또 블루투스(Bluetooth) 기반의 AP(Access Point) 기능을 추가해 IoT센서 기반 공사관리, 안전관리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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