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달' 이시우 "첫 주연 부담有..확실히 쉬운 대본 아냐"[인터뷰①]

안윤지 기자 2023. 5. 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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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배우 이시우가 첫 주연 소감을 밝혔다.

이시우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에서 지니TV 드라마 '종이달'(극본 노윤수, 연출 유종선·정원희)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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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배우 이시우 /사진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종이달' 배우 이시우가 첫 주연 소감을 밝혔다.

이시우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에서 지니TV 드라마 '종이달'(극본 노윤수, 연출 유종선·정원희)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종이달'은 숨 막히는 일상을 살던 여자 '유이화'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그는 이번 작품으로 첫 주연 배우가 됐다. 이에 "아무래도 부담감은 있었다. 역할의 크기를 떠나서 맡은 바를 잘 해내야 하니까 부담감이 있었다.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셔서 즐겁게 할 수 있었다. 많이 배웠다"라고 밝혔다.

이시우는 '종이달'을 어떻게 접했냐는 질문에 "오디션을 봤다. 원작이 있다는 건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알게 됐다. 원작 소설 보고 영화도 봤다"라며 "확실히 쉬운 대본은 아니었다. 그래서 대본을 정말 많이 본 거 같다. 보면 볼수록 새로운 게 많더라. 인물들이 가진 열등감이 멀게 느껴지다가 가면 갈수록 귀여워 보이기도 하고 설득되더라. 촬영은 지난해 11월께 끝났는데 그러고 대본을 볼 때도, 방송됐을 때도 신기하더라"고 답했다.

또한 "주·조연을 떠나서 연기를 보는 건 떨린다. 시청자 입장에서 보기엔 쉽지 않더라. 아무래도 내가 한 거라고 보니까 방영되기 전에 떨림이 있었다. 불안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종이달' 촬영 전을 떠올리며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선배님들도 다 편안하게 해주셨다. 생각보다 긴장은 많이 됐는데 연기 욕심을 버린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라며 "또 훌륭하신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니 연기할 때 잘 받아주시더라"고 말했다.

혹시 기대했던 장면이 있냐고 묻자, 이시우는 "2부 촬영 중 이화(김서형 분)를 쫓아가다가 자전거 보관소 밑에서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장면이 있다. 그때 촬영할 때도 재밌었다"라며 "이화와 민재 사이에서 보는 관계는 사실 불건강하다. 대사가 주는 힘이 커서 만들어내기 보단 큰 차별점을 두진 않았다. 대사들도 되게 어떻게 보면 어렵지 않나. 대사에 갇히면 더 힘들어질 거 같아서 최대한 감정에 집중했다"라고 얘기했다.

배우 이시우 /사진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이시우가 맡은 윤민재 역은 경제적 지원받으면서 점점 속물적으로 변해가는 27살 영화과 학생이다. 힘들게 살아가던 민재는 이화를 만나 속물적으로 변해간다. 이시우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민재 첫인상은 비에 젖은 유기견 같았다. 도움받을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치지 않나. 이런 부분에 집중하려고 했다"라며 "어떻게 하면 갑작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설득력을 부여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다행이었던 건 회를 거듭할수록 민재가 있는 공간이 달라지고 물건이 달라지고 입는 옷이 달라지지 않나. 1~2부는 옥탑방에 있다가 4부 넘어가면 호텔 방에도 있다. 쉽지 않았지만, 환경에 따라 연기하는 건 자연스러워졌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감정이란 게 추상적이고 복잡하다. 연기하는 입장에선 단순하게 접근해야 할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어려우니까 추상적으로 접근할 때가 있었던 거 같다"라며 "(감독님이) '오히려 단순하게 접근해보자. 예를 들면 행동 플랜을 구체적으로 세워봐라.'고 하더라. 감정으로 접근하면 힘드니까 단순한 행동을 명확하게 해보라고 했다. 연기할 때 편해졌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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