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정신 계승”…129주년 기념식 열려
[KBS 전주] [앵커]
129주년을 맞은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어제 정읍에서 열렸습니다.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김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가 뜻을 모아 정의의 깃발을 들어 보국안민을 위해 움직인 것이니 후회는 없다."]
1894년 부패한 관리와 외세 침략에 맞서 농민을 중심으로 봉기한 동학농민혁명.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바란 그들의 꿈은 1년여 만에 끝났지만, 그 정신은 항일운동과 민주화 물결로 이어지며 나라의 기틀이 됐습니다.
[정성현/정읍 신태인중학교 2학년 : "프랑스 혁명처럼 백성들이 나서서 혁명을 일으킨 거기 때문에 자랑스럽다고 생각했어요."]
129년 전 농민군이 황토현에서 이룬 최초의 승리를 기억하고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기념식.
자유와 평등을 외쳤던 세계 혁명 도시 6곳이 뜻을 함께하며 세계사적 위상을 더했습니다.
[디어드레 포드/아일랜드 코크시장 : "많이 갖지 못한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서 당시 굉장한 권력을 가진 정부를 상대로 싸운 것이기 때문에 더 감동적인 혁명입니다."]
2004년 특별법이 제정된 뒤 혁명 참여자 3천 7백여 명과 유족 만 2천여 명이 명예를 회복했고, 4년 전에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정부는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 발굴과 조사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신순철/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 "앞으로 과제는 동학농민혁명의 세계사적 의미를 살리는 데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포함하고, 교과서 표기를 운동에서 혁명으로 바꾸는 것 등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힙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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