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계약, 사실상 구상에 없었는데…NC, 창단멤버 없으면 어쩔 뻔 했나

박정현 기자 2023. 5. 12. 10: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3시즌 스프링캠프가 끝나가던 시점.

당장 친정팀 NC만 봐도 손아섭(35)과 박건우(33)의 국가대표급 외야진과 함께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28), 군 제대 후 돌아온 알토란 김성욱(30), 퓨처스 FA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한석현(29)까지 치열한 경쟁을 예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NC 다이노스 외야수 권희동.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2023시즌 스프링캠프가 끝나가던 시점. 겨우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해 미아 신세를 면한 한 선수가 있다. 1군 엔트리도 보장을 받지 못한 상황으로 사실상 구상에 없던 선수였다. 1군 합류 뒤 3경기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주인공은 NC 다이노스 외야수 권희동(33)이다.

이번 FA 시장은 권희동에게 차가웠다. 소중한 FA 권리를 행사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냉정했다. 당장 친정팀 NC만 봐도 손아섭(35)과 박건우(33)의 국가대표급 외야진과 함께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28), 군 제대 후 돌아온 알토란 김성욱(30), 퓨처스 FA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한석현(29)까지 치열한 경쟁을 예상했다.

권희동은 NC의 창단 멤버로 오랜 기간을 함께했지만, 프로는 철저히 비지니스였다. 지난해 82경기 타율 0.227(238타수 54안타) 5홈런 2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54로 부진했던 그에게 따뜻한 손길은 찾아볼 수 없었다.

10개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떠나던 2월초에도 여전히 소속팀을 찾지 못했고, 결국 NC의 대승적 결단 덕에 FA 미아 신세를 피하며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이후 C팀(NC 퓨처스팀)에 합류해 몸을 만들었고, 5월초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권희동은 팀에 합류한 뒤 3경기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내고 있다. 타율 0.417(12타수 5안타) 1타점 OPS 1.005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물론 표본이 적다. 더 지켜봐야 하지만, 기대감을 불러올 성적이다.

강인권 NC 감독은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권희동과 마틴이 합류하며 타순이 각자 위치에 맞게 돌아가는 것 같다”며 권희동 효과를 언급했다.

▲ 권희동은 복귀 후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NC 다이노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NC는 개막 후 28경기를 치른 시점(8일 기준)에서 팀 타율 0.254(930타수 236안타) 17홈런 103타점 OPS 0.690을 기록 중이었다. 주요 공격 지표가 10개 구단 평균보다 조금 높거나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중심타선 중 4~5번 타순은 타 구단에 비해 확연하게 떨어진다. 타율, 홈런, 타점, OPS 등에서 리그 최하위급 성적이다. 리그 평균 공격 생산력에도 NC가 마냥 웃을 수 없던 이유였다.

권희동의 등장은 이런 고민을 해결해줬다. 마치 막힌 혈이 뚫린 것 같다. kt와 3연전 내내 안타를 쳐 포문을 열거나 중심타선에서 흐름을 이어주고 있다.

권희동은 kt전이 끝난 뒤 “시즌을 늦게 준비한 만큼 더 열심히 준비했다. C팀에서 코치진과 트레이너가 많은 신경을 써줬고, 오버 페이스가 되지 않도록 조절해줬다. 퓨처스 경기를 하며 컨디션을 조절했고, 늘 시즌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복귀 후 상승세를 설명했다.

NC는 kt와 3연전에서 48안타 28득점 하며 매서운 타격 페이스를 보였다. 그리고 권희동도 중심에서 힘을 보탰다. 팀에 없는 것을 생각하기도 싫은 만큼 NC 창단멤버는 서서히 강인권호에 스며들고 있다.

▲ 조금 늦은 출발, 권희동(왼쪽)은 페이스를 회복해 강인권호에 스며들고 있다. ⓒNC 다이노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