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전세사기 피해자 사망, 국가가 피해자 등진 것”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전세사기 피해자 사망 사건에 대해 “피해자가 세상을 등졌다고들 한다. 잘못된 표현이다. 국가가 피해자를 등진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한 분이 또 숨졌다. 벌써 네 번째”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서울 양천구에서는 30대 여성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올해 들어 네번째 전세사기 피해자 사망 사건이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정치가 피해자를 방치한 것”이라면서 “여야는 이 사회적 죽음 앞에서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키고 정치가 존재해야 하는 최소한의 이유를 국민들께 보여드려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행히 어제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국민의힘과 25일 본회의에서 이 법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면서 “국토위에서 여야가 신속하게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무엇보다도 여야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특별법의 정신은 피해자 중심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피해보증금이 전 재산인 서민과 중산층, 보증금 대부분이 채무인 청년·사회초년생들의 아픔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반드시 법안을 만들어내겠다”면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방안을 법안에 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이념적 정치방역 피해자는 국민”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이 지났다. 1년 전 오늘도 윤 대통령이 대통령이었습다”면서 “이제는 모든 것을 전 정부의 책임으로 돌릴 수 없는 시간이다. 남 탓 아닌 내탓의 시간이다. 비난 아닌 책임의 시간이다”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념적 정치방역’이라는 표현이 매우 심각한 왜곡인데다 국민의 긍지를 부정하는 말”이라면서 “K방역은 세계가 인정한 성공모델이고 대한민국 의료진을 비롯한 모든 국민의 성취이자 자부심”이라고 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명태균 “윤 대통령 지방 가면 (나는) 지 마누라(김건희)에게 간다”
-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성남 땅 ‘차명투자’ 27억원 과징금 대법서 확정
- [단독]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한다
- 최민희 “비명계 움직이면 당원들과 함께 죽일 것”
- [단독] 명태균씨 지인 가족 창원산단 부지 ‘사전 매입’
- “김치도 못먹겠네”… 4인 가족 김장비용 지난해보다 10%↑
- 4000명 들어간 광산 봉쇄하고, 식량 끊었다…남아공 불법 채굴 소탕책 논란
- 순식간에 LA 고속도로가 눈앞에···499만원짜리 애플 ‘비전 프로’ 써보니
- 체중·혈압 갑자기 오르내린다면··· 호르몬 조절하는 ‘이곳’ 문제일 수도
- “한강 프러포즈는 여기서”…입소문 타고 3년 만에 방문객 10배 뛴 이곳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