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코핀은행, 인니 인디카그룹과 '전기차 금융지원' 맞손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이우열 KB부코핀은행장, 아르샷 라싯 인디카 에너지 그룹 회장, 헨드로 수기아뜨노 교통부 차관, 문지린 남부 자카르타 시장, 아지스 인디카 에너지 그룹 부회장./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KB부코핀은행이 현지 에너지 기업인 인디카 에너지 그룹과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11일 체결했다.

KB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115개 상업은행 중 자산 규모 순위 19위의 중대형 은행이다. 인디카 그룹은 인도네시아 거래소 상장사인 인디카 에너지를 중심으로 물류, 캐피탈 등 13개의 자회사로 구성된 대형 그룹이다.

자카르타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은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열린 'K-Finance Week In Indonesia 2023'의 공식 행사로 진행됐다.

협약식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 이우열 KB부코핀은행장, 박재한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회장, 이강현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아르샷 라싯 인디카 에너지 그룹 회장, 헨드로 수기아뜨노 교통부 차관, 남부 자카르타 문지린 시장 등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와 주요 기업, 한국계 기업 법인 대표 등 40여 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원장은 축사에서 "KB부코핀은행이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을 선도하고 현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양사가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과 관련한 금융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를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양사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현황과 전망을 발표하고 전기차 비즈니스와 관련 금융 지원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KB부코핀은행은 전기차 운영에 필요한 장비 도입 또는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금융지원, 전기차 충전소 설치 등 전기차 운행 관련 금융지원, 전기차 보급 및 배터리 재활용 등 인디카 그룹의 전기차 비즈니스 관련 다양한 금융지원 마련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이 행장은 환영사에서 "KB국민은행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KB부코핀은행의 파이낸싱 강점, 인디카 그룹의 에너지·전기차 전문성이 잘 조합되면 인도네시아 지역사회에 큰 긍정적인 변화를 이룩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진행된 'K-Finance Week'에서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메인 행사인 '한국계 금융사 인도네시아 투자 포럼'을 비롯해 국내 금융사의 개별 행사가 열렸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