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역직구 안해도 되겠네…삼양식품, '해외전용' 불닭볶음면 국내출시

김혜경 기자 2023. 5. 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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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삼양식품의 '해외 전용' 불닭볶음면이 한국 소비자들의 강력한 요청에 국내 출시된다.

12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일본 시장 한정판 제품인 '야끼소바불닭볶음면'과 미국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한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을 올 하반기 국내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당초 삼양식품은 해외 시장 맞춤형으로 제작한 두 제품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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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日야끼소바 불닭 등 해외서만 판매하자 '역직구' 붐
삼양식품 "국내 고객 강력 요청에 韓출시 결정"

야끼소바 불닭볶음면(사진=삼양식품 제공)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삼양식품의 '해외 전용' 불닭볶음면이 한국 소비자들의 강력한 요청에 국내 출시된다.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판 불닭볶음면을 구하기 위해 온라인 역직구에 나서기도 했었다.

12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일본 시장 한정판 제품인 '야끼소바불닭볶음면'과 미국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한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을 올 하반기 국내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당초 삼양식품은 해외 시장 맞춤형으로 제작한 두 제품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 없었다. 하지만 국내 고객들의 판매 요청이 쇄도하자 한국 시장에서 재출시하는 쪽으로 최근 선회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인기에 힘입어 국내에 역수입되고 있는 해외 전용 제품들을 조만간 한국에서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건 맞다"고 했다.

야키소바불닭볶음면은 일본 대표 음식인 야키소바에 불닭의 매운맛을 접목시킨 현지 시장 맞춤형 제품이다. 지난 2월 일본에서 출시돼 2주 만에 초도 물량 20만 개가 완판될 정도로 일본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현재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12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이커머스를 통해 역직구 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국내 출시 요구가 빗발쳤다.

일본 시장에선 야끼소바맛을 비롯한 불닭볶음면 시리즈 판매 열풍이 불고 있는 모습이다. 심지어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판매한 일본 최대 라면 업체 닛신식품까지 불닭볶음면 시리즈와 비슷한 '미투 제품'을 내놓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닛신식품은 '삼양식품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모방한 '닛신 야키소바 볶음면 한국풍 달고 매운 까르보'(봉지라면)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한국 농심의 '매콤달콤 양념치킨 비빔면'과 유사한 '돈베에 한국풍 아마카라 양념치킨맛 야끼우동'을 선보여 여론 뭇매를 맞고 있다.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사진=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이 야키소바불닭볶음면과 함께 국내 출시를 결정한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은 지난해 5월 미국에서 첫 출시돼 현재 46개국으로 수출 중이다. 미국의 히스패닉계를 주 타깃으로 출시한 상품이다.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하바네로고추와 라임을 활용한 맛이 특징이다.

미국 히스패닉 마켓에서의 인기를 기반으로 최근 미국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에 입점됐다. 캐나다에서도 월마트 108개점에서 판매 중이며, 멕시코에서도 올해 3분기내로 월마트에 입정 예정이다.
미주 지역 뿐 아니라 중동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부터 KMF 할랄 인증을 받아 무슬림과 할랄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밖에 지난해 국내에서는 단종되고 해외에서만 판매되다가 다시 주목을 받은 '불닭볶음탕면'도 빠르면 이달 국내에서 출시한다.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에서 대박 행진을 이어가면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909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매출 1조 클럽' 가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도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장에서 뉴시스와 만나 "올해 1조 클럽에 들어갈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삼양식품은 해외법인을 기존 중국·미국·일본 3개국에서 올해 인도네시아까지 확장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라면 60주년인 올해 삼양식품과 농심·오뚜기·팔도 등 선두그룹 뿐 아니라 후발주자인 풀무원·하림까지 라면 신제품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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