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명분 '필리핀 마약' 밀반입 총책 구속 송치…현지 총책 체포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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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약 8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대량의 마약을 들여와 유통한 총책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2일 필리핀에서 마약류를 들여와 대량 유통한 조직 총책 A씨(48) 등 유통·판매책 14명 중 8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또 현재 필리핀에 체류하면서 마약류 국내 밀반입과 유통·판매, 수익금을 챙긴 총책 D씨에도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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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책 등 14명 검거·투약자 58명 입건…'고액알바'·'던지기' 방식
(서울=뉴스1) 조현기 유민주 기자 = 필리핀에서 약 8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대량의 마약을 들여와 유통한 총책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2일 필리핀에서 마약류를 들여와 대량 유통한 조직 총책 A씨(48) 등 유통·판매책 14명 중 8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날 오전 9시 후드로 얼굴 전체를 가린채 조직 총책 A씨가 용산서 정문 앞에서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필리핀에 총책이 따로 있다고 하는데 어떤 관계이고 지금 어디있는지', '자금관리책에 범죄수익금 얼마나 보냈는지', '범행은 언제부터 계획했고 처음부터 범행할 계획을 갖고 출국한 건지', '혐의 인정하는지', '가담한 공범은 몇 명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준비된 호송차에 올랐다.
경찰은 이날 마약을 유통·판매한 일당과 더불어 가상자산(비트코인 등)이나 무통장 입금으로 필로폰 등 이들에게 마약을 매수하고 투약한 58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상습투약자 1명은 구속했다.
아울러 검거 과정에서 7만9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17억8000만원 상당의 마약류, 현금 1400만원을 범죄수익금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일당은 지난해 2월부터 필리핀에서 성인용품 수출을 가장해 마약류를 국내로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액 아르바이트'라고 광고해 국내 유통·판매책을 모집했고, 구글과 트위터 등에 '마약 판매' 광고 글을 게시했다.
SNS를 통해 매수자와 거래가 성사될 경우, 매수자에게 사전에 마약을 은닉한 장소에서 물품을 찾아가는 방식을 취했다. 이른바 '던지기 방식'으로 거래했다.
지난해 9월 인터폴에 수배된 A씨는 1개월만인 지난해 10월 필리핀 은신처에서 검거됐고, 지난 4일 국내로 송환됐다. A씨는 송환 이틀만인 지난 6일 구속됐다.
A씨를 집중 수사하는 과정에서 필리핀 현지 카지노 등에서 코인과 필리핀 페소화로 환전하는 방법으로 범죄수익금을 반출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
또 현재 필리핀에 체류하면서 마약류 국내 밀반입과 유통·판매, 수익금을 챙긴 총책 D씨에도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인터폴 수배 조치해 강제 송환을 추진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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