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캐럴, 트럼프 CNN 방송 후 "명예훼손 추가소송 고려"

이윤희 기자 2023. 5. 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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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성추행 및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패션 잡지 전 컬럼니스트 E. 진 캐럴이 추가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캐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새로운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할지 여부를 고려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CNN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캐럴을 두고 "미친사람(wack job)"이라고 표현했으며, 법원의 배상 평결에 대해서는 "조작된 거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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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트럼프, 전날 생방송서 "미친사람" "조작된 거래"
성추행·명예훼손으로 캐럴에 500만불 배상 평결

[뉴욕=AP/뉴시스] 칼럼니스트 E. 진 캐럴(가운데)이 9일(현지시각) 웃으면서 뉴욕 연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캐럴에 대한 성폭행 의혹 관련 소송에서 "성폭행은 입증하지 못했으나 성추행은 있었다"라고 판단했고 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500만 달러(약 66억 원)의 손해배상금 지급을 명령했다. 2023.05.10.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성추행 및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패션 잡지 전 컬럼니스트 E. 진 캐럴이 추가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CNN에 출연해 앞선 평결에 대해 조롱 섞인 반응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캐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새로운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할지 여부를 고려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CNN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캐럴을 두고 "미친사람(wack job)"이라고 표현했으며, 법원의 배상 평결에 대해서는 "조작된 거래"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녀가 누군지 모르고, 만난 적도 없다"며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일도 없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방송의 관객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로 주로 채워져있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려한 입담으로 캐럴과 법원 판단을 비판하자 박수와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다행히 캐럴은 이 같은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일은 피했다고 한다. 그는 방송을 보지 않고 잠이 들었고, 다음 날 아침에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생방송에서 성추행 의혹을 두고 "거짓", "지어 낸 말"이라고 주장한 사실을 알게됐다.

캐럴은 NYT 인터뷰에서 "어리석고 역겨우며, 비열하고 더럽다.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캐럴에게 총 500만 달러(약 66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폭행 의혹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봤으나, 성추행 및 명예훼손 사실은 인정돼 배상이 필요하다고 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평결 이후 자신이 만든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이 여자가 누군지 전혀 모른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마녀 사냥의 연속"이라며 항소를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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