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의 샤롯데, 신격호의 롯데… 월드타워 새 공원의 의미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야외 잔디광장 월드파크에 꽃으로 가득한 ‘베르테르의 정원’을 조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월드파크에 설치된 괴테 동상 주변 1000㎡(300평) 정도의 규모 공간을 정원으로 꾸몄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봄을 노래한 괴테의 시 ‘5월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아, 무도회장으로 가는 길에서 샤롯데를 만나 첫눈에 반한 베르테르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 디자인했다.
◇ ‘괴테’ 소설 속 걷는 듯…롯데월드타워, 잔디 광장에 ‘베르테르의 정원’ 조성
정원 바깥쪽에 마운딩(흙을 쌓아 작은 언덕을 만드는 것)을 조성해 숲 속 무도회장을 연출하고, 정원 가운데에는 ‘5월의 노래’ 원문이 적힌 돌길을 설치했다. 노래 속 구절과 어울리는 라벤더, 수국, 자작나무 같은 꽃과 나무 2만3000본(本)을 심었다. 거울 셀카를 남길 수 있는 ‘미러월’, 야간에도 정원을 즐길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반딧불 조명, 오로라 조명도 설치했다.
롯데월드타워의 괴테 동상은 지난 2016년 11월에 야외 잔디광장에 설치된 것이다. 독일 베를린 티어가르텐 공원의 괴테상을 3D 스캐닝해서 만들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1922~2020)에게 각별한 작품이다. 문학청년이던 신 회장은 가난했던 시절에도 돈을 아껴 책을 사서 읽었는데 그 중 가장 좋아했던 소설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었다. 훗날 책 속 여주인공 샤롯데(샤를로테의 일본식 발음 샤르롯또를 한국식으로 읽은 것)가 베르테르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것처럼 만인에게 사랑 받는 기업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명을 ‘롯데’라고 지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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