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ESG 공시제도 3분기 발표…코스닥도 적용 검토”

최훈길 2023. 5. 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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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를 상장사에 어떻게 도입할지 등을 담은 ESG 로드맵이 3분기에 발표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오전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ESG 공시와 퇴직연금 제도 개선' 공개 세미나(주최 금융투자협회·자본시장연구원, 후원 금융위·거래소)에서 "금년 3분기내로 '국내 ESG 공시제도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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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부위원장 “2025년부터 단계적 추진”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를 상장사에 어떻게 도입할지 등을 담은 ESG 로드맵이 3분기에 발표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오전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ESG 공시와 퇴직연금 제도 개선’ 공개 세미나(주최 금융투자협회·자본시장연구원, 후원 금융위·거래소)에서 “금년 3분기내로 ‘국내 ESG 공시제도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오는 6월 말에 국제표준 ESG 공시기준 최종안을 발표한다. 최종안 발표 이후 금융위는 우리나라 기업에 적용할 ESG 공시기준을 본격 마련한다. 2025년에는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2030년에는 전체 코스피 상장사에 ESG 의무공시 규제가 적용될 전망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

관련해 김 부위원장은 “ESG 공시 의무화 대상 기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며 “ESG 공시 의무화는 기업의 준비 상황 등을 감안해 단계적, 점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ESG 공시 의무화를 시작해 2030년까지 코스피 상장사 전체에 대해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며 “자산 규모가 큰 코스닥 상장사에 대해서도 ESG 공시를 의무화할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정합성을 고려하되, 국내 여건을 고려한 ESG 공시 기준을 마련하겠다”며 “기업의 현실적인 부담을 감안해 초기에는 거래소 공시체계 하에서국제적 공감대가 이미 형성된 기후 분야를 중심으로 공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부위원장은 “ESG 정보의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검증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기업의 ESG 공시 정보에 대한 독립 기관의 검증(assurance)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검증기관에 대한 규율 체계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300조원 이상 규모의 퇴직연금 관련해 “가입자 1인당 적립금도 약 5000만원 수준까지 성장했다”며 “이렇게 늘어난 퇴직연금 적립금이 고령화 시대에 실질적인 노후 소득으로 활용되려면, 적절한 운용을 통해 적립금 규모를 레벨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정부는 후속 과제로 퇴직연금에서 투자 가능한 상품을 확대하겠다”며 “퇴직연금이 일시금이 아닌 연금 형태로 인출돼 실제 국민의 든든한 노후 안전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추가적인 제도개선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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