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CEO “美정부 채무불이행 대비 ‘전시상황실’ 가동 중”

다이먼 대표 “디폴트 현실화, 미국엔 재앙”
“바이든-여야 지도부, 제발 합의해달라”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 시각) 미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에 대비해 전시 상황실(war room)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미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에 대비해 현재 전시 상황실(war room)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다이먼 대표는 1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디폴트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에 재앙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다이먼 대표는 JP모건체이스(이하 JP모건)는 미국 연방 정부 디폴트 위험에 대비하고자 매주 전시 상황실 회의를 소집하고 있으며, 오는 21일부터는 매일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비상회의를 하루 3회로 늘릴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미 정부가) 디폴트에 가까워질수록 패닉이 일어날 것"이라며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큰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그는 디폴트가 발생한다면 "계약, 담보물 등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틀림없이 전 세계 고객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정치인들에게 "제발 협상해서 합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의회에 연방정부 부채 한도 증액을 요구하고 있지만,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예산 삭감이 전제돼야 한도를 증액할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부채한도 증액에 실패할 경우 이르면 오는 6월1일 사상 초유의 디폴트로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고, 경기 침체가 유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