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흔드는 '부채한도', 바이든-공화당 회동 연기…"진전 있나?"

윤세미 기자 2023. 5. 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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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의 부채한도 상향을 위한 회동이 다음주로 연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매카시 의장,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와 만나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했지만 협상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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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의 부채한도 상향을 위한 회동이 다음주로 연기됐다. 실무 차원의 협상에서 진전이 있다는 긍정적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당초 12일로 예정됐던 부채한도 회동이 다음주 초로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양측 관계자들은 계속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음주 초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정확한 날짜는 나오지 않았다.

양측은 미국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라는 재앙적 결과를 피하기 위해 현재 31조4000억달러(약 4경1815조원)인 법정 부채한도를 높이기 위한 실무 차원의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주 회동에서 극적인 합의가 나올지 주목된다.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동 연기는 협상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가 아니라며, 실무 차원에서 추가 협상이 필요한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매카시 의장,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와 만나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했지만 협상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로이터는 백악관 관계자들 사이에서 부채한도 협상을 위해선 공화당이 요구하는 일부 지출 삭감이나 향후 지출에 대한 엄격한 상한선을 수용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당초 백악관은 부채한도 상향과 재정지출 감축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런 입장에 변화가 있다는 것은 협상 진전의 신호일 수 있다는 평가다.

미국 재무부는 부채한도를 높이지 않는다면 연방정부가 이르면 내달 1일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경우 금융시장에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인데, 그 전에 부채한도 협상이 해결되지 않으면 온라인 참석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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