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비만 청소년, 27~42% 인슐린 저항"

한성간 2023. 5. 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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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 또는 비만 청소년 가운데는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인슐린 저항(insulin resistance)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신체 조직에 손상이 발생했을 때 수 시간 내 혈액으로 방출되는 염증 표지 물질인 C-반응성 단백질(CRP-C-reactive protein)과 고감도 C-반응성 단백질(HsCRP)의 혈중 수치 역시 비만 또는 과체중 청소년이 정상 체중 청소년보다 훨씬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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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저항(오른쪽, 왼쪽은 정상) [출처: 위키백과]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과체중 또는 비만 청소년 가운데는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인슐린 저항(insulin resistance)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슐린 저항이란 당뇨병의 전 단계로 섭취한 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세포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인슐린에 내성을 나타내는 현상이다.

미국 안티구아(Antigua) 의과대학의 남라타 차브라 의생화학 교수 연구팀이 청소년 150명(10~19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11일 보도했다.

내분비 장애, 급성 또는 만성 전염병, 간 또는 신장 질환이 있거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등 포도당 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는 청소년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 중 비만 그룹은 59%, 과체중 그룹은 42%가 혈중 인슐린 농도가 정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이 정상인 그룹은 14%에 지나지 않았다.

혈중 인슐린 농도는 비만 청소년이 평균 24.8μU/mL, 과체중 청소년은 17.4μU/mL, 정상 체중 청소년은 9.28μU/mL로 나타났다.

인슐린 저항에 해당하는 비만 청소년은 42%, 과체중 청소년은 27%, 정상 체중 청소년은 11%였다.

혈당은 과체중 청소년이 평균 81.76mg/dL, 비만 청소년은 85.15mg/dL로 정상치(100mg/dL)에서 훨씬 아래이긴 했지만 체중이 정상인 청소년의 77.46mg/dL보다는 훨씬 높았다.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 그리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대 HDL 콜레스테롤 비율(LDL-HDL cholesterol ratio) 또한 마찬가지였다.

신체 조직에 손상이 발생했을 때 수 시간 내 혈액으로 방출되는 염증 표지 물질인 C-반응성 단백질(CRP-C-reactive protein)과 고감도 C-반응성 단백질(HsCRP)의 혈중 수치 역시 비만 또는 과체중 청소년이 정상 체중 청소년보다 훨씬 높았다.

혈중 CRP 수치는 비만 청소년이 평균 9mg/L, 과체중 청소년이 4.3mg/L, 정상 체중 청소년은 0.78mg/L이었다.

HsCRP의 혈중 수치는 비만 청소년이 3.175mg/L, 과체중 청소년이 1.75mg/L로 정상 체중 청소년의 0.74mg/L보다 훨씬 높았다.

염증은 면역 반응에 의한 염증 유발 물질의 분비를 일컫는 말이다. CRP는 염증과 관련된 여러 단백질(사이토카인)로부터 오는 신호를 총체적으로 나타낸다. 따라서 의사는 CRP 수치로 환자의 염증 활동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에 해당하는 경우도 비만 청소년이 26%, 과체중 청소년이 11%로 정상 체중 청소년의 2.8%보다 현저히 많았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고혈압 ▲고혈당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혈중수치 표준 이하 ▲중성지방 과다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이 해당하는 경우로 이런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 내분비 학회(AACE: American Association of Clinical Endocrinology)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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