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1년 내 벤처캐피털 설립”

권오은 기자 2023. 5. 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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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1년 이내에 CVC(기업형 벤처캐피털)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며 "자본금 100억원 규모로 CVC를 설립하고 금융감독원에 신기술 사업 금융업 등록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부채 비율'과 관련한 질문에 "100% 밑으로 떨어뜨리는 것이 항상 목표"라며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면 (각 사업회사는)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잘해 나갈 수 있도록 지주회사는 조율하는 (구조로) 것으로 가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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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 함께 경영… 회사 나눌 계획 없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1년 이내에 CVC(기업형 벤처캐피털)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며 “자본금 100억원 규모로 CVC를 설립하고 금융감독원에 신기술 사업 금융업 등록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본사 페럼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장 부회장은 “CVC를 통해 전극봉(전기로에서 고철을 용해하는 장비)과 같이 철강업과 관련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 지분 투자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CVC는 대기업이 출자하는 벤처캐피털로 2021년 말 공정거래법이 일부 개정되면서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권오은 기자

동국제강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 분할 계획안을 올렸다. 동국제강을 인적분할해 지주회사 ‘동국홀딩스’와 열연 전문 신설법인 ‘동국제강’, 냉연 전문 신설법인 ‘동국씨엠’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골자다. 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을 8년 만에 다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올렸다. 장 회장은 고(故) 장상태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장 부회장과 형제다.

장 부회장은 ‘형제 경영’과 관련해 “회장님이 그동안 많은 조언을 해왔다”며 “지금처럼 활발히 (함께) 경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를) 나눈다는 것과 같은 계획은 전혀 없다”고 했다. 장 부회장은 자녀 2명에게 동국제강 주식 70만주를 증여한 것과 관련해서도 “(동국제강) 경영 참여에 대해선 자녀 모두 전혀 생각이 없다”고 했다.

장 부회장은 ‘부채 비율’과 관련한 질문에 “100% 밑으로 떨어뜨리는 것이 항상 목표”라며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면 (각 사업회사는)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잘해 나갈 수 있도록 지주회사는 조율하는 (구조로) 것으로 가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업황에 관해서는 보수적으로 평가했다. 장 부회장은 “냉연 분야의 경우 지난해 10월에 안 좋아진 뒤 올해 3월부터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데, 하반기까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철강업 자체가 업황 변화가 심해 항상 어려울 때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에 관해 “전기로 업체이기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으로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원가 절감을 통해 회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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