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달리기 대회’ 우승상품에 스페인 여성들 분노…뭐길래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5. 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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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성 달리기 ‘카레라 데 라 무헤르’ 홈페이지. [사진출처 = 홈페이지 캡처]
스페인에서 열린 여성 달리기 대회에서 상품으로 주방기기와 체중감량용 식품을 줬다가 ‘성차별적’이라는 논란이 일어 주최측이 공식 사과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최근 마드리드에서 열린 여성 달리기 대회 ‘카레라 데 라 무헤르’의 주최 측이 입상자들에게 준 상품과 관련해 비판이 쏟아졌다.

주최측은 올해 대회 우승자에게 식재료 자르기·갈기·다지기 등 여러기능을 가진 조리기구를 줬다.

또 다른 입상자에게는 무지방 식품을 부상으로 수여했다.

이를 두고 앙헬라 로드리게스 팜 평등부 차관이 ‘성차별’이라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팜 차관은 트위터에 “우승하면 주부이고 (우승을) 못 하더라도 살은 빠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마드리드 시의회 의원 알레한드라 하신토도 “여성에게 주는 선물이 집안일과 관련돼있다는 것은 성차별적”이라고 지적햇다.

논란이 커지자 주최 측은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사과했다.

하지만 ‘편향된 시각’, ‘기분이 상했다면 사과한다’ 등의 표현을 써 뒤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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