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설립자 7인' 모두 하늘나라로…서의필 박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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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한남대를 설립한 미국 선교사 7명 중 마지막 생존자였던 존 서머빌(John Nottingham Somerville·한국명 서의필) 박사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블랙마운틴시의 '한국 파견 선교사 마을'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한남대가 12일 전했다.
설립자 7명 중 린튼과 한국명 조요섭(Joseph Hopper), 유화례(Florence Root), 김기수(Keith Crim), 구바울(Paul Crane), 보이열(Elmer Boyer) 선교사가 먼저 세상을 떠났고, 서 박사만 생존해서 최근까지도 북한 동포 지원 활동을 펼쳤다고 한남대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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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1956년 한남대를 설립한 미국 선교사 7명 중 마지막 생존자였던 존 서머빌(John Nottingham Somerville·한국명 서의필) 박사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블랙마운틴시의 '한국 파견 선교사 마을'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한남대가 12일 전했다. 향년 95세.
1928년생인 고인은 남동생이 한국전쟁에 참전해서 전사한 뒤 한국에 관심을 갖고 1954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로 한국에 왔다.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는 1892년부터 잇따라 개척 선교사를 파견, 서울에 남장로교 한국선교회를 조직했는데 고인은 그 중 한명이었다. 남장로교는 먼저 들어와 있던 북장로교측과 협의를 거쳐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을 선교 구역으로 정했고, 고인 등은 대전과 전주, 군산, 목포, 광주, 순천 등지에서 선교 활동을 했다.
윌리엄 린튼(William A. Linton·1891∼1960·한국명 인돈) 등 남장로교 선교사 7명은 대전에 대학을 세우기로 뜻을 모았고, 1956년 한남대를 설립했다.
한국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컸던 고인은 1974년 하버드대에서 '한국족보사' 연구로 동양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어에 능통했던 고인은 1968∼1994년 한남대 영문학과와 사학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고고학 유물과 고문서, 교회사, 민속품, 교사 자료 등을 수집해 한남대 중앙박물관에 기탁했고, 한국 민주화운동의 후원자이기도 했다. 'Christian Friends of Korea'라는 단체를 조직해 북한 동포를 지원했다.
설립자 7명 중 린튼과 한국명 조요섭(Joseph Hopper), 유화례(Florence Root), 김기수(Keith Crim), 구바울(Paul Crane), 보이열(Elmer Boyer) 선교사가 먼저 세상을 떠났고, 서 박사만 생존해서 최근까지도 북한 동포 지원 활동을 펼쳤다고 한남대측은 설명했다. 한남대는 12일 이 대학 56주년 기념관 1층 '서의필홀'(2014년 명명) 앞에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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