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달 연속 ‘경기둔화’ 진단…“제조업 중심 경기둔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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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4달 연속 '경기둔화' 진단을 내렸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는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월 처음으로 '경기 흐름이 둔화됐다'고 공식 인정한 정부는 이달까지 4개월 연속 같은 진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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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대면활동 중심 회복세…물가 상승세도 둔화
“세계경제 불확실성 지속…수출·투자·내수 제고”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4달 연속 ‘경기둔화’ 진단을 내렸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다만 내수는 완만한 회복을 이어갔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는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4월 수출은 반도체·무선통신·디스플레이 등 IT제품 수출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14.2% 감소했다. 또 4월 일평균 수출액은 22억 1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0.4% 감소했다. 수출은 7개월 연속 역성장했고, 무역수지는 14개월째 적자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또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2.2% 감소했고, 같은기간 건설투자(건설기성)도 3.3% 줄었다. 건설기성은 토목에서 공사 실적이 12.2% 늘었으나 건축에서 7.6% 줄면서 전체적으로 전월보다 감소했다.
반면 내수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3월 소매판매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 이른 개화 등으로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가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1.1% 감소했지만 전체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물가 상승세도 둔화세가 이어졌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7% 올라 3월(4.2%)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다만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상승폭이 4.0% 이상으로 여전히 높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6포인트 상승했으나, 향후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하면서 5개월째 하락세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외적으로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와 함께 통화 긴축에 따른 취약부문 금융불안과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 영향 등 하방위험이 교차하며 세계경제 불확실성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확고한 물가·민생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관리 하에 경협기반 강화 등 수출·투자·내수 활력 제고와 경제체질의 구조적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용석 (chojur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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