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매우 싫어요" 오재원 공개 저격, 거센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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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코리안 메이저 리거' 박찬호 해설위원(49)을 공개 저격한 오재원 스포티비 해설위원(38)이 엄청난 후폭풍을 맞고 있다.
오 위원은 11일 유튜브에 공개된 덴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해설 스타일에 관한 반향을 예상하나'라는 질문에 "(해설위원들의) 무책임한 말들의 향연, 그로 인해서 쌓이는 오해들, 그런 것들이 정말 싫었다"고 일단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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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코리안 메이저 리거' 박찬호 해설위원(49)을 공개 저격한 오재원 스포티비 해설위원(38)이 엄청난 후폭풍을 맞고 있다.
오 위원은 11일 유튜브에 공개된 덴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해설 스타일에 관한 반향을 예상하나'라는 질문에 "(해설위원들의) 무책임한 말들의 향연, 그로 인해서 쌓이는 오해들, 그런 것들이 정말 싫었다"고 일단 답했다. 지난 시즌 뒤 두산에서 은퇴하고 올해부터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는 오 위원이 해설위원으로서 소신을 밝힌 것.
여기까지는 좋았으나 다음 발언에서 사달이 났다. 오 위원은 이어 "이 내용은 꼭 넣어달라"고 운을 뗀 뒤 "난 코리안 특급을 매우 싫어한다"고 말했다. '코리안 특급'은 박찬호 위원이 메이저 리그에서 활약할 당시 별명이다.
오 위원은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응원했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면서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관한 책임은 지지 않았다"고 박 위원을 꼬집었다. 그야말로 작정하고 공개 저격한 모양새다.
둘의 악연은 9년 전 시작됐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박 위원이 야구 경기 중계 해설을 맡았을 당시다.
박 위원은 대표로 선발돼 대만과 경기에 나선 오재원의 타석 때 "나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는 선수"라면서 "풀 카운트 승부였는데 오재원이 발에 공이 맞았다고 해 파울로 인정됐는데 안 맞은 공이었다"고 말했다. 2012년 박 위원이 한화에서 뛸 당시 두산 오재원과 맞붙었을 때를 언급한 것이다.
이에 오 위원은 당시 언론을 통해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박 위원은 "후배를 힘들게 한 것 같다"고 사과하면서 마무리가 된 듯했지만 오 위원이 9년이 지나 감정의 앙금을 드러내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야구 팬들은 오 위원의 발언에 대해 현역 시절 논란이 키웠던 전적을 들어 비난하고 있다. 오 위원은 내야 수비 도중 불규칙 바운드가 된 타구가 키를 넘어가자 글러브를 던져 화를 내며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거나 대타로 출전해야 하는데 화장실에 다녀오느라 경기를 지연시키는 등의 행동을 한 전력이 있다.
국내 최대 야구 팬 사이트 'MLB 파크'에는 오 위원의 발언을 꼬집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오재원이 박찬호에게 국민 운운할 정도로 국가에 기여를 했나요?' '오재원의 박찬호 저격은 선 넘었네요' 등의 글이다. 한 팬은 "싫어하는 거야 본인 자유이고 오픈할 수도 있는데 새벽에 일어니서 응원하는 마음, 국민들의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는 무슨 헛소리인지'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소홀한 팬 서비스도 논란이다. 종합 격투기 선수 권아솔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도 네가 참 안타깝다. 오재원. 십여 년 전에 홍영기 선수가 팬이라고 사진 한번 찍어 달라고 했는데 그렇게 똥 씹은 표정으로 선심 쓰듯 하는 네 행동을 보면서 나는 너랑 같은 행동은 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썼다. 이어 "네 덕분에 팬들이 존재하는 게 아니라, 팬 분들 덕분에 네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오 위원은 현역 시절 강한 승부욕으로 칭찬을 받기도 했지만 도를 넘을 때도 있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인터뷰를 통해 대선배를 공개 저격한 이번 발언도 동조하는 팬들도 있지만 '밉상'이라며 비난을 보내는 의견들이 거세게 일고 있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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