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5.7조 규모 고강도 자구안 발표…임금 반납 등 5.6조 추가 절감(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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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 적자로 경영 위기에 빠진 한국전력공사(015760)가 총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개선을 골자로 한 자구안을 12일 발표했다.
한전은 지난해 수립한 전력그룹 재정건전화 종합계획에서 밝힌 20조1000억원 보다 5조6000억원(한전 3.9조원, 전력그룹사 1.7조원) 늘어난 총 25조7000억원의 재무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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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분·성과급, 2급 전액·3급 50% 반납…전기료 인상 내주 발표
(세종=뉴스1) 심언기 임용우 기자 = 천문학적 적자로 경영 위기에 빠진 한국전력공사(015760)가 총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개선을 골자로 한 자구안을 12일 발표했다. 지난해 내놓은 20조1000억원의 재정건전화 계획에서 5조6000억원을 추가한 사상 최대규모의 고강도 경영혁신안이다.
한전은 부동산을 매각·임대하고 3직급(차장) 이상 직원들의 임금인상분 반납, 지역사업소 통합·조정 등 조직 개편으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기로 했다. 한전이 뼈를 깎는 자구안을 내놓은 만큼 전기요금 현실화의 공은 정부여당에 넘어갔다. 당정은 한전 자구안에 대한 여론 동향을 살핀 후 오는 15일쯤 2분기 전기요금 인상폭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촉발된 사상 초유의 경영위기를 조기에 타개하고, 경영혁신을 통한 근원적 체질개선을 위해 전력그룹 차원의 다각적인 고강도 자구노력 대책을 확대·시행할 예정"이라며 이같은 자구안을 공개했다.
한전은 지난해 수립한 전력그룹 재정건전화 종합계획에서 밝힌 20조1000억원 보다 5조6000억원(한전 3.9조원, 전력그룹사 1.7조원) 늘어난 총 25조7000억원의 재무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력설비 건설의 시기와 규모를 이연·조정하고, 경상경비를 줄여 2조5000억원을 절감한다. 전력시장제도를 개선해 경비를 절감하고 시설부담금 단가 조정 등 수익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은 기존에 밝힌 매각대상 44개소에서 빠진 여의도 소재 '알짜 자산' 남서울본부 매각도 추진하고, 강남에 위치한 한전 아트센터 및 10개 사옥(서인천지사 등)도 임대할 계획이다. 업무 디지털화 및 광역화·사업소 재편 등으로 필수 증가 소요인력 1600여 명도 자체 흡수할 방침이다.
2008년부터 2022년까지 경영실적 악화 때마다 총 7차례에 걸쳐 임직원 임금을 반납해온 한전은 올해도 2직급 이상 임직원은 인상분 전부를, 3직급 직원은 인상분의 50%를 반납한다. 성과급도 1직급 이상은 전액, 2직급 이상은 절반을 반납할 계획이다.
한전은 전(全) 직원의 임금인상분 및 성과급 반납도 논의 중이다. 한전은 노동조합에 임금 동결 및 성과급 반납 동참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전력수요 증가와 에너지 신산업 확대에 따른 필수 증가 소요인력 1600여명을 업무 디지털화, 사업소 재편, 업무 광역화 등을 통한 재배치로 자체적으로 흡수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에 대한 출연금을 축소는 방안은 이번 추가 자구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전은 "한전공대에 대한 출연금 축소방안은 추후 별도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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