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노위, '노사정 사회적 대화' 컨퍼런스…노동계는 '불참'

강지은 기자 2023. 5. 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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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12일 사회적 대화 성공을 위한 노사정 논의의 장을 마련했지만, 경사노위에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는 노동단체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불참했다.

경사노위는 올해 출범 25주년을 기념해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더 나은 노동시장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주제로 2023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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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노총 "노동개혁 명분" 불참…MZ노조 협의체가 참석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2023.04.1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12일 사회적 대화 성공을 위한 노사정 논의의 장을 마련했지만, 경사노위에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는 노동단체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불참했다.

경사노위는 올해 출범 25주년을 기념해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더 나은 노동시장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주제로 2023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등으로 노동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의 패러다임으로는 일하는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지 못하고, 기업 경쟁력도 뒷받침하기 어렵다는 인식 하에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노동시장 구조 개혁과 노사정의 역할' 기조 발제를 맡은 김대환 일자리연대 상임대표(노무현 정부 노동부 장관)와 '유럽과 일본의 노동시장 정책과 시사점'을 논의할 국내외 학계가 참석했다.

특히 '노동시장 진단과 사회적 대화' 대담을 위해 노사정도 함께 자리했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불참했다. 대신 노동계를 대표해 MZ노조 협의체인 '새로고침 협의회'의 송시영 부의장(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위원장)이 참석했다.

한국노총은 현재 경사노위에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노동단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노사정 사회적 대화에 대한 불신으로 1999년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한 이후 현재까지 경사노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에 한국노총도 강력 반발하면서 이날 컨퍼런스 불참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달 "경사노위가 한국노총에 참여 의사를 타진해왔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에 대한 '답정너'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이를 노동개혁의 명분으로 삼겠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라며 불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경사노위 관계자는 "비록 한국노총이 이날 컨퍼런스에는 불참하지만, 사회적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노력은 계속 하고 있다"며 한국노총의 행사 불참을 노사정 경색 국면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노사와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개혁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법치의 토대 위에 낡은 제도를 현대화하고, 불공정한 관행과 이중구조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개혁은 정부의 힘만으로는 가능하지 않고 노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역할이 절실하다"며 "노사가 함께 미래 세대를 위한 사회적 대화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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