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7곳, 세계유산 등재 유력…9월 사우디서 확정
[앵커]
한반도 남부에 남아있는 가야 유적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탁월한 유적지로 보존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야는 서기 1세기부터 6세기 중엽까지 낙동강 유역에서 번성했던 고대 국가입니다.
옛 문헌 기록이 충분하지 않아 현재까지도 '미지의 왕국'으로 남아있습니다.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고분 발굴이 시작됐는데, 유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가야인의 인골부터 갑옷과 투구, 금귀걸이와 토기 등 다양한 유물이 확인됐습니다.
가야와 관련된 고분군은 전국에 약 780여 곳.
능선 따라 빼곡히 들어선 고분 수는 수십 만기에 이릅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유산등재를 신청한 곳은 모두 7개 고분군으로, 경남 김해와 함안, 창녕과 고성, 합천 등 경남에서 5곳, 그리고 경북 고령과 전북 남원입니다.
가야고분군을 조사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등재'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 판단을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으로 등재됩니다.
[이예나/문화재청 세계유산정책과장 : "(고분군의) 구조나 규모, 부장품, 입지 이런 특성들이 독특한 정치 체계를 유지해온 가야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가야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확정됩니다.
등재될 경우 우리나라는 석굴암과 해인사, 종묘와 수원 화성 등에 이어 16번째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됩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석훈/화면제공: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
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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