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권 책 펴낸 15살 전이수 母 "영재요? 가장 듣기 싫은 말"
아이가 원한 홈스쿨링, 후회하더라도 정답은 없다
스스로 만드는 학교, 최근엔 바느질 수업
자유롭게 감정 표현하도록 '반말' 권장하기도
아이들과 자주 티타임 하면서 서로 배워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나윤 (전이수 군 어머니)
뉴스쇼 기획특집 대한민국 부모 발굴 프로젝트 <부모임당>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사들의 부모를 만나서 자녀 교육 철학을 들어보는 코너인데요. 오늘이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오늘은요 한 편의 짧은 수필로 시작합니다.
" 바람은 가끔 나에게 무언가를 알려주고 싶어 한다. 조금 무겁게 차 있던 나의 마음을 아는지 내게 부딪혀 내가 견딜 수 있을 만큼만 남겨놓고 아주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덜어간다. 난 안다. 무얼 말하려고 하는지, 무얼 가르쳐 주려고 하는지. 그건 틀림없이 공감일 거다. 내가 힘들고 아파보니까 다른 사람의 마음이, 다른 사람의 아픔이 보이는 것처럼 지금 무거운 내 마음을 잘 들여다보라고 바람은 말하고 있다. 그리고 날 쓰다듬어 준다. "
이 글을 썼을 당시의 작가 나이가 만 13살. 13살 작가의 글이라고 여러분 믿어지십니까? 초등학교 때부터 이미 좋은 글로 유명해진 작가죠. 전이수 군의 글인데요. 오늘 부모님 당에서는 전이수 군의 어머님을 만나겠습니다. 내 아이의 잠재력을 어떻게 발견하고 그걸 어떻게 키워줄 수 있는가 함께 이야기 나눠보죠. 작가 전이수 군의 어머니 김나윤 씨 어서 오십시오.
◆ 김나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제가 4년 전에 그러니까 전이수 군 초등학교 때 그때 전화 인터뷰 한 적이 있어요. 너무 똘똘하고 너무 귀여웠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그럼 몇 살인 거예요?
◆ 김나윤> 지금 15살 됐어요.
◇ 김현정> 열다섯. 어떻게 지냅니까?
◆ 김나윤> 하루가 너무 바빠가지고 심심하다고 말하는 아이를 이해 못 하겠다고.(웃음)
◇ 김현정> 너무 재미있고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웃음)
◆ 김나윤> 너무 하루가 바빠서.
◇ 김현정> 그 바쁜 게 막 공부하느라고 바쁜 거예요?
◆ 김나윤> (웃음)노는 게 더 많은 것 같아요.
◇ 김현정> (웃음)그래요, 아까 저는 초등학교 그 당시에 글이 유명해지고 그걸로 인터뷰를 나눴었는데 그 후에도 보니까 계속 글 쓰는 작업을 이어간 거죠.
◆ 김나윤> 네.
◇ 김현정> 지금까지 몇 편이나 썼습니까?
◆ 김나윤> 책은 지금 13편 정도 썼어요.
◇ 김현정> 책으로 13권.
◆ 김나윤> 네.
◇ 김현정> 지금 전이수 군이 누구야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몰라서 글을 한번 좀 볼게요. 전이수 작가가 쓴 글을 한번 보겠습니다. 이거는 2021년에 쓴 거예요. 그러니까 13살 때.
" 어른들은 위아래를 나누는 걸 좋아한다. 더 잘나 보이고 더 많이 가진 걸 내 보이고 더 많이 안다고 뽐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병원에 가면 똑같이 환자 옷을 입고 잘난 사람, 못난 사람 구분 없이 간호사 이모의 손길로 하루를 살아간다. "
이런 글이 있고요. 또 볼까요? 또 어렸을 적 글 한번 볼까요?
" 사랑해라는 말을 꺼낼 때는 대체로 그 사람으로 인해 내 기분이 좋을 때다. 기분이 나쁘거나 자존심이 상했거나 이기심에 조금이라도 해를 입는다고 생각이 들면 그 사람은 금방 사라진다. 뿌리 없는 나무가 된다. 나무처럼 보이려고 잘 보이려고 했지만 어느 순간 사라지고 만 것이다. 사랑한다는 건 우선 내가 먼저가 아니라 그 사람이 행복하고 잘 클 수 있게 편안하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벌레도 살고 잎사귀도 떨어지는 치장하지 않은 뿌리 깊은 살아있는 나무, 그런 게 사랑이다. "
어른들이 위로받는 글이 굉장히 많아요.
◆ 김나윤> 네.
◇ 김현정> 어머님도 아들의 글을 보면서 위로를 받으세요?
◆ 김나윤> (웃음)그렇죠. 참 좋은 글이 많다…
◇ 김현정> 좋은 글이 참 많다.(웃음) 제일 궁금한 건 처음에 우리 아이가 이렇게 글을 쓰는 특별한 재주가 있구나라는 걸 어떻게 발견하셨어요?
◆ 김나윤> 사실 영재니 천재니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거든요. 이수한테. 그래서 이수가 영재라는 말을 굉장히 거북하게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사실 전이수 군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영재 작가, 영재 발굴단의 영재 이런 소리를 들으면서 자란 아이인데 스스로 영재라는 걸 싫어해요?
◆ 김나윤> 그 말이 참 싫대요. 아이들은 다 가슴에 많은 보석들을 안고 있는데 그것들을 꺼내주지 못해서 잃어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커서 그 보석들은 이미 별이 되어 날아가 버리는 거죠. 그래서 이수의 표현들을 보면 본인이 담고 있던 감정을 오롯이 다 언어로, 그림으로 다 표현을 해버리니까,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 김현정> 그 보석을 어떻게 꺼내서 조심조심 예쁘게 빛을 발하게 해 주는가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하고 제일 궁금하거든요. 어떻게 하셨어요?
◆ 김나윤> 저는 제가 홈스쿨링을 하다 보니까.
◇ 김현정> 홈스쿨링을 하세요? 아이가 4명이시잖아요.
◆ 김나윤> 네, 맞아요.
◇ 김현정> 그러면 지금 네 아이 다 홈스쿨링 중이세요?
◆ 김나윤> 셋째 아이만 특수학교를 다니고 있고.
◇ 김현정> 특수학교 다니는 아이만 학교 다니고 나머지는 홈스쿨링.
◆ 김나윤> 네, 맞아요.
◇ 김현정> 엄청 힘든 거 아니에요?
◆ 김나윤> (웃음)네, 힘들어요.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스쿨링을 그럼 결심하시게 된 이유가 있겠네요.
◆ 김나윤> 아이들의 선택에 제가 맡기다 보니까 이수가 진지하게 '엄마 차 마시면서 얘기 좀 해요' 그래서 얘기를 하다가 얘기를 듣다 보니까 이수의 결정이 확고하구나.
◇ 김현정> 어떤 부분을 아이가 이야기하던가요?
◆ 김나윤> '수업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그 수업들 중에서 본인이 안 맞는 수업도 있다. 그래서 그 시간에 자기는 다른 걸 하고 싶은데 그 다른 걸 하고 싶다고 말을 하니까 다수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한다'…
◇ 김현정> 그 말씀을 드렸더니 선생님께서 '이건 안 된다'. 어머님 입장에서는 선뜻 오케이를 해 주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
◆ 김나윤> 저는 쉬웠어요.(웃음) 본인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제가 그래도 다니라고 말한다고 그 아이가 다닐까요? 사실 이 길이 정답이라는 길은 없어요. 다른 길을 선택했을 때 본래의 길보다 더 험난할 수도 있어요.
◇ 김현정> 그렇죠.
◆ 김나윤> 그 길을 본인이 선택했을 선택하지 않았을 때 후회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후회하느니 한번 해보라는 거예요. 좀 힘들더라도.
◇ 김현정> 이수야, 해보고 그게 아니다 싶으면 돌아가자, 이런 약속하면서.
◆ 김나윤> 돌고 돌고 계속 돌아도 본인의 자리는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김현정> 그래서 홈스쿨링으로 아이들하고 하나하나, 그러니까 이수네 가족만의 학교가 탄생을 한 건데 어떤 식으로 그럼 하루하루를 보내셨어요?
◆ 김나윤> 우선 홈스쿨링이라고 해서 집에서 공부한다라고 저는 생각한 게 아니라 이렇게 국한된 게 아니라 조금 넓게 바라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학교도 계획이 있잖아요.
◇ 김현정> 그럼요.
◆ 김나윤> 그것처럼 저희도 계획을 세워야 돼요. 그래서 저희는 좀 길게 계획을 10년 계획부터 시작해서 1년 계획, 6개월 계획, 한 달 계획, 하루의 계획으로 들어가요. 그래서 저희는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 열기'를 해요. 아침을 하루를 연다고 해서 다 같이 모여서 아침을 열거든요.
◇ 김현정> 어떻게 열어요?
◆ 김나윤> 아침을 열 때 그날 자기의 본인의 계획을 같이 얘기하고 오늘 꼭 하고 싶은 거, 그다음에 새로운 수업을 본인이 만들기도 하고요.
◇ 김현정> 예를 들면 새로운 수업.
◆ 김나윤> 예를 들면 얼마 전에 이수가 '우리 바느질을 좀 하자'.
◇ 김현정> (웃음)그럼 그날은 가사 시간이네요. 가정 시간.
◆ 김나윤> (웃음)바느질이 사라지고 있다. 바느질을 좀 배우고 싶다. 그래서 저희가 파우치라든지, 이수는 모자도 만들고 같이 그런 각자의 개성 있는 걸 만들기도 하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네 명의 아이들이 같이 협동해서 뭔가를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서로 간에 이렇게 끈끈한 게 생기죠.
◇ 김현정> 사회성도 생기는 거고 그렇게 아침을 열고 나서는요?
◆ 김나윤> 아침을 열고 나서는 각자 계획했던 부분에 대해서 수업이 시작돼요.
◇ 김현정> 그런데, 아이들이 존댓말하기가 아닌 반말하기 교육을 받는다? 이 방식은 뭐예요?
◆ 김나윤> (웃음)사실 이거는 오해인데요. 저는 반말하는 교육을 시킨 적이 없고요. 존댓말 문화라는 게 있잖아요. 한국에는. 그런데 모든 아이들에게 편안하게 얘기해 하면 모든 아이들이 거의 다 '요' 자를 빼고 얘기할걸요. 이렇게 편안하게 얘기하다 보면 윗사람, 엄마, 선생님한테도 본인의 감정을 충분하게 표현해요. 저 나름대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아이들의 마음을 갇히게 만드는 게 이 언어라고 생각을 해요.
◇ 김현정> 그러니까 존댓말 대신 편하게 말을 해라라고 하는 게 한 상징이네요, 예를 들면.
◆ 김나윤> 그러니까 본인의 감정 표현을 자유롭게 하기 위함이에요. 위아래를 너무 나누다 보면 본인이 낮게 느껴지면서 윗사람한테 말할 수 없는 게 생기기 시작해요.
◇ 김현정> 그러다가 너무 버릇없네, 이런 소리 들은 적은 없어요, 아이들이?
◆ 김나윤> 버릇없다라는 게 이게 어른들이 정한 거잖아요. 사실 저는 아이들한테 버릇이 없거든요.(웃음)
◇ 김현정> (웃음)이거 되게 말 된다. 왜 아이들만 항상 존중을 하고 어른들은 아이들한테 막 해도 되는가, 사고방식 자체를 패러다임 자체를 좀 바꾸려고 노력하신 거네요.
그러면서 어질 인을 강조하는 교육이었다. 어질 인, 이거는 또 되게 유교적인 느낌이 드는데 그런 거 아니에요?
◆ 김나윤> 인이라는 게 여러 가지 구성하는 덕목이 많겠지만 그중에서 핵심이 되는 건 사랑이거든요. 저는 아이들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어질 인이 나온 거고 사실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 그리고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 김현정> 그것이 바로 어질 인 사랑이다. 정말로 내 아이가 다 넉넉한 그런 인품으로 자라고 있습니까?
◆ 김나윤> 아직까지는 아이들이 실수도 많이 하고 또 제가 봤을 때 저건 조금 잘못된 것 같아라고 느끼는 게 있으면 저희는 회의를 해요.
◇ 김현정> 회의를 해요?
◆ 김나윤> 긴급회의도 있고.
◇ 김현정> (웃음)얘들아 다 모여 이렇게 해서?
◆ 김나윤> 이제 종 치기로 했어요.
◇ 김현정> 종 치면 점심은 막 저 마당에서 있고 막 이러다가 모이는 거네요.
◆ 김나윤> 종 치면 그냥 바로 와요. 그런 다음에 '무슨 일이야!' 막 그래요. 그렇게 해서 이러 이런 일이 있고 이런 이런 일이 있어서 우리 같이 토의를 해 보자. 그렇게 해서 각자 의견을 막 얘기해요.
◇ 김현정> 자유롭게 이건 아니라고 봐요. 이럴 수도 있다고 봐요. 이렇게 토의를 해요?
◆ 김나윤> 네.
◇ 김현정> 문제가 있는데 걸로 결론이 나면 어떻게 돼요?
◆ 김나윤> 이제 해결점을 찾기 위해서 회의를 하기 때문에 문제만 있는 걸로 인식만 하면 안 돼요. 저희는 빨리 해결을 해야 해요.
◇ 김현정> 재미있네요. 그렇게. 그런데 솔직히 조금 불안할 때는 없으신지. 지금 이 홈스쿨링을 그럼 한번 해보자 하고 시작한 게 지금 벌써 몇 년이에요. 그런데 이렇게만 해서 나중에 이 아이가 험한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지는 좀 걱정되거나 불안하진 않으세요?
◆ 김나윤> 저도 걱정은 되는 때가 있어서 이수한테 아이들한테 얘기를 하겠죠. 이수는 늘 그래요. '엄마 걱정한 대로 흘러간다니까'.
◇ 김현정> (웃음)걱정은 걱정을 부른다.
◆ 김나윤> '엄마 나중에 어떻게 잘 될 건지만 상상해'. 이수의 그런 얘기를 들으면 조금 힘이 나고 또 용기를 내게 되고.
◇ 김현정> 이게 이렇게 열린 교육을 하다 보니까 아이들이 글만 잘 쓰는 게 아니라 그림도 굉장히 잘 그리더라고요. 한번 그림을 한번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좀 보여드릴게요. 이게 전문 작가의 그림 같은데. 아니, 이게 어디 미술학원 가서 배우지 않았는데 이런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좀 놀랍네요. 그런데 여러분 어머님이 사실은 글을 쓰는 분이세요. 그냥 이수가 그렇게 타고난 재능을 가진 아이여서는 아닐까, 그냥 우리 아이하고 너무 다른 거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김나윤> 그런데 이수를 재능으로만 얘기하기는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분명히 타고난 재능도 조금 있겠지만 다른 아이들도 분명히 그만큼씩 다 가지고 있어요.
◇ 김현정> 마음속의 보석.
◆ 김나윤>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그게 뭐가 됐든 하나씩 사람이 아무것도 뭐가 없는 사람은 없어요, 하나의 보석을 다 가지고 있는데 색깔이 다 달라요, 그걸 어떻게 꺼내주느냐의 문제다… 알겠습니다. 오늘 작가, 어렸을 적부터 영재라는 소리를 들었던 작가인데 벌써 15살이 됐네요. 전이수 군의 어머님과 함께 어떻게 이 아이와 함께 생활하고 어떻게 이 아이의 보석, 재능을 키워주셨는가에 대한 얘기를 듣고 있는데 지금 듣고 계신 많은 분들이 그럼 평범한 상황 속에서 그럼 어떻게 나는 해야 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분도 계실 텐데요. 뭐라고 조언해 주시겠어요? 평범한 많은 학부모님들께.
◆ 김나윤> 저는 아이들과 정말 얘기를 많이 나눠요. 최근에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그 청소년들, 아이들, 가족이랑 얘기하는 시간이 평균 5분도 안 된다는 얘기를 듣고 되게 가슴이 아팠어요. 저희는 저희 수업 중에 차 마시면서 수다 떠는 시간도 있거든요. 사실 그 안에서 많이 배운다고 해요. 이수는. 제가 무언가를 한 가지를 말하라고 하면 아이들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서 한다는 거는 하고 싶은 대로 가거든요.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할 수는 없어요. 그리고 하고 싶은 걸 했을 때 또 효율이 크고 그래서 저는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얘기를 좀 많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지금 이 얘기 들으면서 그럼 나 당장 때려 치우고 홈스쿨링을, 이렇게 하시라는 얘기가 아니고.
◆ 김나윤> (웃음)그거는 절대 아니죠. 저도 홈스쿨링을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니까 아이들이 이 선택을 하고 이 길로 가는데 저는 부모니까 믿어주고 또 도와주는 입장인 거죠. 그런데 이렇게 가다 보니까 저도 도움을 받더라는 거예요. 지금의 내 아이를 좀 더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었으면 좋겠는데 대화가 너무 짧다고 보면 너무 안타까운 거예요. 그래서.
◇ 김현정> 와닿네요. 진짜.
◆ 김나윤> 그리고 아이들이 조금 실수할 수 있는 시간을 주면 좋겠어요. 어른들이 봤을 때 답답한 부분도 많고 왜 빨리 안 되지, 저게. 막 이런 것도 많고 저걸 왜 계속 실수하지라는 게 있는데 그럴 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 좀 기다려주면 좋겠다.
◇ 김현정> 그렇죠. 아직 미성숙한, 그래서 실수할 수도 있는. 그 실수를 통해서 커나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 아이들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좋겠다는 말씀. 오늘 참 좋았습니다. 부모임당. 어렸을 적부터 영재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자라온 작가인데 에세이스트 전이수 군의 어머니. 그런데 본인은 영재란 말 싫어한다.(웃음) 오늘 알았고요. 아이들이 그리고 또 전이수 작가가 더 훌륭한 어떤 선한 영향력을 더 많이 끼치는 작가로 성장해 나가기를 저도 기원하겠습니다. 어머님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 김나윤> 감사해요.
◇ 김현정> 감사합니다. 전이수 군의 어머니 김나윤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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