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14일 플레이볼,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학교는?

김현희 2023. 5. 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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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첫 고교야구 왕중왕 쟁탈전이 열린다.

오는 14일, 서울 목동구장과 신월구장에서는 제77회 황금사자기 쟁탈 전국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이 열린다.

올해 고교야구 팀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한 장충고가 이번에도 '우승 0순위'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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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후보, 장충고 필두고 덕수, 충암, 부산 '유력 후보'
- 서울고와 강릉고, 휘문고도 대권 도전 자격 충분
장충고 마운드를 이끄는 우완 트리오, 육선엽-김윤하-원종해(사진 좌측부터).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이번 시즌 첫 고교야구 왕중왕 쟁탈전이 열린다.

오는 14일, 서울 목동구장과 신월구장에서는 제77회 황금사자기 쟁탈 전국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이 열린다. 이마트배 대회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열리는 전국 대회임과 동시에 주말리그를 거친 왕중왕을 가리는 첫 대회이기도 하다.

이마트배 대회를 통하여 아쉬움을 남긴 학교들은 이번 첫 왕중왕전을 통하여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지난 10일 열린 대진추첨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그렇다면, 대진표 분석을 통하여 본 이번 대회 우승 후보는 어디로 점칠 수 있을까?

황금사자기 우승 후보,
장충, 덕수, 충암, 부산 강세 속 서울, 강릉, 휘문 '복병'

올해 고교야구 팀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한 장충고가 이번에도 '우승 0순위'로 손꼽힌다. 프로에서도 힘들다는 '5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만큼 마운드가 탄탄하다. 좌완 황준서를 필두로 우완 에이스 육선엽과 김윤하는 정통파로 강한 볼을 던진다. 장신 좌완 조동윤도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낸 에이스급 투수. 언제든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 사이드암 원종해는 1년 선배 신윤호(삼성)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 사이드암 최대어로 손꼽히고 있다.

타선은 지난해 정준영(KT) 같이 매끄럽게 라인업을 이끌고 갈 만 한 재주꾼이 없지만, 3학년들의 임팩트로 이를 극복할 전망이다. 타격머신 류현준은 시간이 지날수록 공-수가 안정되어 가고 있고, 외야수 권현, 내야수 전상운도 건제하다. 다만, 이마트배 대회에서도 압도적인 우승 후보라는 평가 속에서도 4강전에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특히, 이번 황금사자기 대회에서도 또 다시 강릉고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이마트배 4강전 패배 복수전에 성공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덕수고 백준서는 지난 이마트배에서 최우수선수에 선발됐다. 사진ⓒ김현희 기자

이마트배 대회에서 강릉고를 제치고 우승한 덕수고 역시 손색 없는 우승 후보다. 각 학년마다 우수한 인재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어 상당히 안정감을 주고 있다. 특히,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뛰고 있는 백준서는 이마트배 MVP에 선정될 만큼 물 오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고, 에이스 이종호 역시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2학년 멤버 좌완 정현우와 내야수 우정안은 올해도 좋지만, 내년에 더 물이 오를 인재들이다.

올해 청소년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충암고 이영복 감독은 우승 후보라는 질문에 머리부터 흔든다. 지난해 팀의 주축이었던 윤영철(KIA)과 김동헌(키움)이 졸업한 까닭. 그러나 엄살이다. 투-타에 걸쳐 전력을 정비한 끝에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우승했다. 2학년 에이스 박건우가 지난해 윤영철의 역할을 이어받았다. 좀처럼 정타를 맞지 않는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3학년생 박찬호도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였던 변건우마저 살아난다면 이변을 기대해 볼만하다. 타선은 더 뜨거워졌다. 외야수 최대어 박채울을 필두로 이충헌이 힘을 내고 있다. 지난해 최강야구 프로그램을 통하여 한층 성숙했다는 평가다.

이마트배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선보인 부산고도 대진에 따라 충분히 대권을 노려볼 만하다. 에이스 원상현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라운더 후보로도 손꼽히는 원상현은 부산고가 오랜만에 배출한 우완 속구 투수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목을 받은 성현탁과 예건우도 버티고 있는데다 2학년생으로 벌써 4개째 홈런을 기록 중인 이원준도 중심 타선에서 버티고 있다. 이마트배에서의 돌풍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할 기회가 왔다.

우승 후보로 떠오른 4학교 외에도 최근 투-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전준표의 서울고, 덕수고와의 1회전을 넘을 경우 충분히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일 수 있는 김휘건의 휘문고, 조대현과 이율예 등이 버틴 강릉고도 복병으로 이번 대회에서 대권을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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