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보스칼리스에 117억 승소…"글로벌 수주 늘린다"

동효정 기자 2023. 5. 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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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자회사 LS전선이 해운회사 네덜란드 보스칼리스 싱가포르 지사에서 117억원을 보상금으로 받는다.

12일 LS 공시에 따르면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는 보스칼리스 측에 LS전선에게 보상금을 포함해 116억5667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LS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SP Powerasset)의 해저 전력케이블 공급사업을 수주하며 포설선을 보유한 해운사 보스칼리스와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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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보스칼리스와 분쟁 후 포설선 보유 추진
KT서브마린 인수 후 글로벌 수주 경쟁력 갖춰

[서울=뉴시스] LS전선이 강원 동해시 사업장 인근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LS그룹 제공) 2023.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LS그룹 자회사 LS전선이 해운회사 네덜란드 보스칼리스 싱가포르 지사에서 117억원을 보상금으로 받는다.

12일 LS 공시에 따르면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는 보스칼리스 측에 LS전선에게 보상금을 포함해 116억5667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 지급액은 추가공사금 및 보상금 순액과 법률비용 및 중재비용을 합한 것이다.

SIAC는 보스칼리스의 부당한 계약해지로 인한 LG전선의 공사 지체부분을 인정했다. 보스칼리스가 청구한 대기비용 청구 및 계약금액 변경은 모두 기각했다.

보스칼리스는 지난 2020년 9월 SIAC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청구금액은 3724만1695유로로 당시 환율로 523억원에 달한다.

LS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SP Powerasset)의 해저 전력케이블 공급사업을 수주하며 포설선을 보유한 해운사 보스칼리스와 계약했다.

포설선은 깊은 바다에서 통신선이나 고압선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특수 선박이다. 당시 LS전선은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포설선을 해외에서 대여하거나 매설 등을 외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보스칼리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싱가포르 전역에 400km 길이의 송전(HV) 케이블과 배전(LV) 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으로 중국에 밀렸던 배전(LV) 케이블 시장에서 공고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계약 체결 직후 보스칼리스 측은 LS전선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다. 일방적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LS전선은 SIAC에 손해배상 중재를 신청했으나 보스칼리스는 중재안을 거부했다.

보스칼리스는 오히려 LS전선이 손해배상을 하라는 내용의 중재안을 싱가포르 중재소에 신청해 양사는 2년 넘게 법률 다툼을 이어왔다.

LS전선은 보스칼리스의 청구 내용을 검토한 결과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고 보고 법률·기술 전문가를 구성해 적극 대응했다.

법적 분쟁 이후 LS전선은 사업 불확실성을 줄이고 해저 케이블 사업 경쟁력 강화하기 위해 KT서브마린을 인수했다.

KT서브마린은 포설선을 운영하며 케이블을 해저에 포설 및 매설하는 시공 엔지니어링 기술을 갖췄다. 포설은 케이블을 해저에 설치하는 작업을, 매설은 해저의 케이블을 흙이나 돌로 덮어 보호하는 작업을 말한다.

특히 자체 포설선을 운영하면 해외에서 선박을 대여하는 과정이 없어 일정 조율이 원활해 시공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다.

LS전선은 KT서브마린을 인수한 후 글로벌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에서 2조원 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사업을 수주했으며 영국 북해 노퍽 해상풍력발전단지 2곳에 총 6400억 원 규모의 HVDC 케이블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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