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장 초반 약세…美 부채한도 협상 '눈치'[개장시황]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51포인트(0.22%) 내린 2491.00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20포인트(0.63%) 하락한 824.54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32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3.5.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오전 9시21분 기준으로 코스피는 전날 대비 14.51p(0.58%) 하락한 2476.49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1548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580억원, 외국인은 954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화학(051910) 1.01%, SK하이닉스(000660) 0.23%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1.08%, 현대차(005380) -0.9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64%, 삼성SDI(006400) -0.45%, 삼성전자우(005935) -0.36%, 삼성전자(005930) -0.31%, 기아(000270) -0.22% 등은 하락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221.82포인트(0.66%) 하락한 3만3309.51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7.02포인트(0.17%) 하락한 4130.62로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은 22.07포인트(0.18%) 상승한 1만2328.51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는 최근 잠잠해졌던 중소은행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는 모습을 보였다. 팩웨스트뱅코프는 지난주 예금이 9.5% 감소해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더 많은 담보를 제공했다고 밝혔고 주가는 22.7% 폭락했다. KBW 지방은행주는 2.4% 하락 마감했다. 은행업 전반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부채 한도 증액을 둘러싼 워싱턴의 교착 상태도 투자 불안을 일으켰다. 현재 바이든 정부는 조건없는 부채한도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내년도 연방정부 예산 규모를 1300억 달러(약 171조9000억원) 줄이는 등 향후 10년간 약 4조8000억(약 6346조원) 달러의 정부 지출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견을 보이는 상황이다. 미 재무부는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이르면 내달 1일 사상 초유의 디폴트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백악관과 의회지도부간 부채한도 협상을 주목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여기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를 감안했을 때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 후 매물 출회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81p(0.22%) 하락한 822.73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6억원, 개인은 685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5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엘앤에프(066970) 3.64%, JYP Ent.(035900) 2.17%, HLB(028300) 1.68%, 에코프로비엠(247540) 1.35%, 셀트리온제약(068760) 0.37%, 에코프로(086520) 0.36%,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0.14% 등은 상승했다. 펄어비스(263750) -0.57%, 카카오게임즈(293490) -0.13%, 오스템임플란트(048260) -0.05%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133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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