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위믹스 말고 다른 게임 코인도? "상장 전에 9억 넘게 투자"

김동현 2023. 5. 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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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원 대의 코인을 보유해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초 알려진 위믹스 코인 외에 또 다른 신생 코인에도 투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KBS는 "김 의원이 위믹스 이외에 다른 게임 코인에도 9억원 넘게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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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수십억원 대의 코인을 보유해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초 알려진 위믹스 코인 외에 또 다른 신생 코인에도 투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KBS는 "김 의원이 위믹스 이외에 다른 게임 코인에도 9억원 넘게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매체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말께부터 국내 게임 회사 넷마블이 게임 머니 거래용으로 발행한 '마브렉스' 코인을 1만9천여 개 매수했다.

마브렉스 코인은 지난해 3월 출시됐으며 같은 해 5월6일에 상장됐다. 김 의원은 코인 출시 한 달여 뒤인 4월21일부터 상장 3일 전인 5월3일까지 37차례 걸쳐 당시 가격 9억7천만원어치의 마브렉스 코인을 사들였다. 이후 마브렉스 코인 가격이 급등했던 5월3일부터 6일까지 보유 중이던 마브렉스 코인 6천200개를 팔았다.

KBS는 "해당 거래로 김 의원이 3억2천만원의 이익을 봤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심지훈 디지털경제 협의회 사무국장은 KBS에 "국내 게임 코인에 대해 연달아서 투자했다는 점과 상장도 되기 전에 미리 투자됐다는 점은 내부자 정보 없이 투자했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 날 조선일보는 "김 의원이 지난해 2월15일 2차례에 걸쳐 위믹스 51만여 개를 '클레이페이 토큰' 등 두 종류의 가상 화폐로 교환했고 이를 클레이페이라는 가상 화폐 예금 상품에 넣었다"고 전했다.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당시 클레이페이 토큰 하루 거래량은 20~80만 개 수준이었으나 김 의원은 59만 개를 구입했다. 이후 개당 1천200원 수준이던 클레이페이 토큰 가격은 김 의원 거래 이후 3천원 이상으로 뛰었다"면서 "이후 클레이페이 토큰 거래는 끊겼고 김 의원 보유분의 가치는 100분의 1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부연했다.

한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김 의원을 피해자로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측면도 많다. 고수익 실적이 있던 김 의원이 '사기 잡코인' 의혹을 받던 코인에 투자해 투자금 대부분을 날린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투자자에겐 '가상 화폐 투자로 손실을 봤다'는 명분을 주고, 뒤로는 투자자에게 원금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돈세탁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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