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장사없다"…SK·LG 그룹 컨트롤타워도 수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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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으로 계열사들 실적이 악화되면서 SK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와 ㈜LG 같은 주요 그룹의 컨트롤타워 살림도 궁핍해졌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5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급감했다.
수펙스는 각 계열사 선임 경영진들이 모여 계열사 자율경영을 지원하는 SK그룹만의 독특한 의사협의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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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경기 불황으로 계열사들 실적이 악화되면서 SK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와 ㈜LG 같은 주요 그룹의 컨트롤타워 살림도 궁핍해졌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5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 줄어든 1조6490억원, 당기순이익은 65% 감소한 4645억원으로 집계됐다.
㈜LG는 순수 지주회사로 배당과 상표권 사용료, 임대수익 등의 비중이 높다. ㈜LG 상표권의 경우 사용회사의 당해년도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비용의 0.2%를 곱해 일괄적으로 사용료를 계산한다. 계열사 매출이 증가할수록 상표권 수익료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LG전자 등 전자계열사의 경우 1분기 가전 및 전장사업 매출이 최대 매출을 올리며 선방했지만 LG디스플레이의 사업 부진으로 수익이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만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내며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보였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도 전체 매출은 늘었지만 석유화학 원가 상승 및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LG유플러스, LG CNS 등 통신 계열사들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SK그룹 내 최고 의사결정협의체인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도 올해 예산이 크게 감소했다. 수펙스는 각 계열사 선임 경영진들이 모여 계열사 자율경영을 지원하는 SK그룹만의 독특한 의사협의 조직이다. 수펙스는 각 계열사들의 분담금으로 운영된다.
분담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계열사는 SK하이닉스로 반도체 한파 타격이 컸다. 지난해 478억원을 냈던 SK하이닉스는 33억원 줄어든 445억원을 올해 분담금으로 냈다.
SK㈜는 지난해 225억원에서 16억원 줄인 209억원, SK텔레콤도 지난해 187억원에서 15억원 축소한 172억원을 분담금으로 냈다.
단 SK온이 올해 처음으로 55억원을 부담해 숨통을 텄다. SK에너지는 전년보다 3억원 증가한 87억원을 분담했다. SK E&S는 50억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산업 전반이 위축되면서 계열사들의 실적이 부진하면 아무래도 지주회사나 컨트롤타워도 영향을 받는다"며 "예산이 줄면서 회의, 출장을 비롯해 각종 경비를 줄이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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