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개편 풍자했다고"…홍콩, 40년 연재 시사만평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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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40년 역사를 가진 유명 시사만평이 구의회 선거제 개편을 풍자한 이후 퇴출당했다.
지난 40년간 웡커이콴은명보에 매일 한 장의 삽화와 세 컷의 만화로 구성된 시사만평을 명보에 연재해왔지만 당국은 지난 9일 실린 시사만평을 문제삼았다.
당시 웡커이콴은 홍콩 위원회 대표자들이 시험과 건강검진에서 탈락하더라도 적합하다고 판단될 경우 대표로 발탁될 수 있다는 내용의 시사만평을 그려 홍콩 구의회 선거 개편안을 풍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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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오해 소지 있는 콘텐츠 게재…책임 있는 결정 내려"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홍콩에서 40년 역사를 가진 유명 시사만평이 구의회 선거제 개편을 풍자한 이후 퇴출당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유력지 명보는 "웡커이콴(필명 쭌쯔) 시사만평의 연재가 오는 14일 종료된다면서 "지난 40년 동안 우리와 함께 변화하는 시대를 목격한 쭌쯔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지난 40년간 웡커이콴은명보에 매일 한 장의 삽화와 세 컷의 만화로 구성된 시사만평을 명보에 연재해왔지만 당국은 지난 9일 실린 시사만평을 문제삼았다. 당시 웡커이콴은 홍콩 위원회 대표자들이 시험과 건강검진에서 탈락하더라도 적합하다고 판단될 경우 대표로 발탁될 수 있다는 내용의 시사만평을 그려 홍콩 구의회 선거 개편안을 풍자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경찰 책임자 크리스 탐은 웡커이콴이 정부를 비방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콘텐츠를 게재해 연재를 중단하는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가 자신의 플랫폼을 이용해 사실과 다른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으로 정부를 비방하고 선동했다"면서 "당국이 이를 저지하는 것은 매우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고 했다.
홍콩 구의원 선거는 4년마다 치러지며 지난 2019년 선거때는 선출직이 94%에 달했으나 지난 2일 홍콩 구의회에선 직선 의원 수를 대폭 감축하는 내용의 구의회 선거 개편안에 따라 전체 의석 중 약 19%만이 유권자에 의해 선출되게됐다.
홍콩 기자협회는 성명을 내고 "(명보의) 이번 발표에 마음 아파하고 있다. 보도기관이 정부로부터의 비판을 두려워 자기검열을 강화하고 언론의 자유가 더욱 손상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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