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집중호우 지역 병해충 발견시 즉시 방제하세요"

김진방 2023. 5. 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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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12일 집중호우가 내린 제주와 남부지방의 맥류, 마늘, 양파 재배지에 병충해 발생이 우려된다며 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농진청은 보리, 밀, 귀리 등 맥류를 재배하는 농가는 붉은곰팡이병, 흰가루병, 잎마름병, 잎반점병 예방을 위해 재배지 토양의 습도를 낮추고, 작물에 병 증상이 보이면 적용 약제로 신속히 방제해야 병해충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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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곰팡이병 걸린 보리 [농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농촌진흥청은 12일 집중호우가 내린 제주와 남부지방의 맥류, 마늘, 양파 재배지에 병충해 발생이 우려된다며 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농진청은 보리, 밀, 귀리 등 맥류를 재배하는 농가는 붉은곰팡이병, 흰가루병, 잎마름병, 잎반점병 예방을 위해 재배지 토양의 습도를 낮추고, 작물에 병 증상이 보이면 적용 약제로 신속히 방제해야 병해충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재배지 습도가 높으면 병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 되므로 배수로를 30㎝ 이상으로 깊게 파고, 물이 빠져나가는 끝부분을 잘 정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리, 밀, 귀리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붉은곰팡이병 약제는 캡탄 수화제이다. 이 약제는 보리 수확 14일 전, 밀과 귀리 수확 7일 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붉은곰팡이병은 감염 초기 맥류 낟알이 연갈색으로 변하면서 점차 마르는 증상이 나타나고, 겉껍질이 분홍색으로 변한 뒤 이삭 위에 붉은색 곰팡이가 뒤덮이는 병이다.

마늘과 양파 모두 집중호우로 인해 녹병, 잎마름병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양파의 2차 노균병 발생 여부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양파에서 2차 노균병이 발생하면 감염 초기에는 잎에 작고 하얀 얼룩 반점이 나타나다가 점차 옅은 담황색의 크고 긴 타원형으로 변한다.

재배지에 있는 병든 식물체는 바로 뽑아내고, 등록된 약제를 살포해 병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고 농진청은 권고했다.

권철희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 합동 기술지원단을 편성해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품목별 재배기술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농작물이 쓰러지거나 작물의 일부 또는 전체가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면 병해충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인 방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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