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6위→이젠 8위?' BBC, "일관성 없는 토트넘, 빌라가 '더블' 달성할 것"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벼랑 끝에 몰린 토트넘 훗스퍼. 까딱하면 8위로 추락한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와 맞붙는다.

가까스로 분위기를 반전한 토트넘이다. 크리스탈 팰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5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전반 종료 무렵 해리 케인이 터뜨린 결승골 덕분이었다.

빌라는 주춤하고 있다. 2월부터 4월까지 리그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를 달렸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울버햄튼에 덜미를 잡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57점(17승 6무 12패, 64득 57실)으로 6위, 빌라는 승점 54점(16승 6무 13패, 46득 43실)으로 8위에 위치하고 있다. 빌라가 2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둘 경우 위치가 뒤바뀔 수 있는 셈.

현지 전망은 어떨까. 영국 공영방송 'BBC' 소속이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높은 예측률로 유명세를 치른 크리스 서튼이 EPL 36라운드를 전망했다.

서튼이 픽한 승자는 빌라였다. 토트넘이 1-2로 패배한다는 예측이었다. 서튼은 "빌라가 2점 차로 이긴다면 토트넘을 앞지르기 때문에 이것은 큰 경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가장 안전한 방법은 무승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빌라가 최근 몇 차례 실수를 하긴 했지만, 일관성이 없는 토트넘을 지지할 수는 없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빌라는 지난 1월 맞대결에서도 2-0으로 승리했다. 나는 빌라가 '더블(단일 시즌 연승)'을 달성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내다봤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가 어디로 결정되냐가 걸린 싸움이다. 그만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과를 챙겨야 하는 승부다. 홈팀 빌라는 올리 왓킨스, 제이콥 램지, 에밀리아노 부엔디아, 레온 베일리 등이 전방에 포진할 예정이다. 원정팀 토트넘은 케인, 손흥민,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등이 득점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