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 건립? 고맙긴 하지만..." 케인은 여전히 '무관'이 아쉽다

한유철 기자 2023. 5. 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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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이 동상을 건립할 것이라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그는 "케인은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하지만 레전드가 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나는 언젠가 경기장 바깥에 케인의 동상이 세워지기를 바란다. 그는 토트넘의 최다 득점자다. 그는 역사를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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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해리 케인이 동상을 건립할 것이라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카림 벤제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루이스 수아레스. 2010년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뽑을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다. 그리고 케인 역시 이들에 뒤지지 않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3-14시즌 토트넘 훗스퍼에서 자리를 잡은 이후 10년 가까이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많은 개인 기록을 쌓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도 무려 3번이나 달성했으며 2018 월드컵 득점왕(6골)에도 올랐다. 토트넘 통산 276골을 넣어 지미 그리브스를 넘고 역대 1위에 올랐으며 EPL 통산 209골을 기록해 웨인 루니(208골)를 넘고 역대 2위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에도 26골을 넣으며 엘링 홀란드(35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개인 커리어에 비해 '우승' 트로피는 없다. 토트넘에 있는 10년 동안 단 한 차례의 메이저 트로피도 따내지 못했다. 리그 2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등. 기회는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커리어 초기엔 괜찮았다. 하지만 선수 생활 말기에 접어들수록 트로피에 대한 케인의 욕망은 조금씩 드러났다. 이는 자연스레 이적설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엔 맨체스터 시티 이적과 긴밀하게 연관됐으며 이번 시즌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링크가 나고 있다.


확언할 순 없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또 다시 무관에 그쳤고 UCL 진출권 획득도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이대로 시즌이 끝난다면, 케인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적을 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고 재계약 이슈도 없다는 것도 이적에 불을 지피는 요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레비 회장은 케인이 팀에 남았으면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그는 "케인은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하지만 레전드가 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나는 언젠가 경기장 바깥에 케인의 동상이 세워지기를 바란다. 그는 토트넘의 최다 득점자다. 그는 역사를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동상 건립 발언에 대해 케인도 반응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내 결정이 아니다. 나는 구단을 정말 존중한다. 11살부터 약 19년 동안 이 구단에 있었다. 정말 많은 것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물론 증명할 수 있는 트로피가 없기는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상은 내 커리어를 만들거나 부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레비 회장의 발언에 대해선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매 순간, 매 경기 팀의 성취를 최대한 돕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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