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4년 만에 구제역 발생...황사 타고 전파?"
■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유한상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4년 4개월 만에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아직 뚜렷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봄철 황사를 타고 바이러스가 유입됐을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이런 상황에서 소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건지 궁금한 분들도 계실 텐데요. 구제역과 관련한 여러 궁금증, 서울대 수의과대학 유한상 교수와 풀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유한상]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가 구제역 관련한 소식을 이렇게 뉴스로 전해 드리기는 하는데 구제역이라는 게 어떤 병인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어서요. 정확히 어떤 병이고 또 동물이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 건지 이것 좀 먼저 설명해 주시죠.
[유한상]
구제역은 소나 양, 돼지처럼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동물에 감염되는 급성 열성 전염병입니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원인이고 특히 이 질병은 발생되면 여러 가지 수포를 발생합니다. 구강 점막이나 비강, 발굽 등에 수포로 발생하는 게 특징입니다. 특히 체온이 상승해서 생산성이 떨어지는 그러한 질병입니다. 특히 어린 동물에 있어서는 폐사율이 50% 이상이 될 정도로 굉장히 높기 때문에 세계동물보건기구나 이런 데서 발생을 하면 보고를 하도록 의무화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을 해서 관리하고 있는 그런 질병입니다.
[앵커]
이런 구제역이 발생한 게 4년 4개월 만입니다. 저희가 자료를 보니까 2019년 1월 이후에 발생이 없었더라고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유한상]
우리나라는 60년 만에 2000년에 처음 발생한 이후 2010년, 2015년까지 많은 발생이 있습니다. 그사이에 구제역에 대한 연구라든지 각종 방역 정책을 통해서 구제역 확산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9년에 발생하고 이후로 없었던 이유는 그동안 여러 가지 방역정책이 효과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4년 동안 거의 발생이 없다 보니까 아마 현장이라든지 방역정책에서 조금 느슨한 점이 있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특히 이번 구제역 발생 농가가 보면 백신접종이나 이런 데서 우려스러운 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방역조치에 느슨한 점은 없었는지 이것도 봐야겠지만 4년 만에 왜 다시 구제역이 발생했을까, 이걸 두고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중국에서 불어온 황사를 타고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교수님, 이거 현실적으로 가능한 얘기입니까? 어떻습니까?
[유한상]
우리나라 구제역이 특히 봄철에 발생할 때마다 중국 황사의 감염성에 대해서 여러 번 얘기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것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요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직접적인, 과학적인 증거도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정황상 중국에서의 구제역 발생 상황, 또 바람이 부는 방향, 구제역 바이러스가 바람을 타고 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 이런 것들을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볼 때 중국에서 발생한 것이 황사를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아직 확실히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런 말씀이시죠. 그러면 일단 지금 설명을 들어보니까 이 구제역 바이러스가 바람을 타고 이동을 하는가 보죠?
[유한상]
원래 구제역의 전파는 감염된 동물이나 감염된 동물과 접촉한 여러 가지 물체들에 직접, 간접 접촉에 의해서 전파되는 게 일반적인 전파 방법입니다. 그러나 구제역 바이러스는 일부에 있어서는 바람을 타고도 전파돼서 심한 경우에는 육지에서는 50km, 바다는 해양을 건너는 250km까지 전파된 예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축산이 밀집된 이런 지역에서는 공기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높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같은 경우에는 어디선가 바이러스가 어쨌든 바람을 타고 전파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해야겠군요?
[유한상]
제가 생각하기에는 두 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황사나 이런 것을 통해서 외부에서 유입 가능성도 있고 또 기존에 우리나라가 백신을 접종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억제되어 있던 상황에서 새로운 변이주의 발생 가능성, 이런 것들, 두 가지 측면을 놓고 같이 역학조사를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바람을 타고 전파될 가능성도 있고 그리고 변이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습니다.만약에 이게 바람을 타고 구제역 바이러스가 퍼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생각해 본다면 확산 우려가 큰 것 아닌가 이런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지금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 3km 안에 230개가 넘는 축산 농가가 몰려있다고 하는데 이거 괜찮을까요?
[유한상]
굉장히 우려스러운 점이 많은 점입니다. 축산 농가들이 몰려있기 때문에. 그러나 우리나라가 1년에 두 번씩 대대적으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있어서 과거처럼 전면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그러나 모든 개체가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방어 항체가 생기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번처럼 산발적인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관심 있게 지켜봐야 되는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그러면 변이주의 발생 가능성이 있다면 이거 이번 방역조치에 다른 대책이 필요한 것인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일단 전국 축산농가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걸로 충분할까요?
[유한상]
현재로서는 이동중지명령밖에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접촉을 차단해야 되기 때문에 축산 관련자들이 이동을 차단함으로써 바이러스의 이동이라든가 이런 걸 전면적으로 차단을 해서 확산을 차단하고 또한 소독이나 이런 것을 통하는 바이러스를 소멸시키는 방역정책을 쓰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교수님, 또 궁금한 게 구제역 바이러스가 혹시라도 사람이 감염될 가능성도 있느냐. 이 부분을 걱정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어 보입니다. 어떻습니까? 가능성이 있습니까?
[유한상]
구제역 바이러스는 우제류 동물에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입니다. 사람에는 일반적으로는 전혀 감염이 될 가능성이 없습니다. 다만 실험실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이 어쩌다 아주 높은 농도의 바이러스에 노출되게 되면 감염될 수는 있지만 거의 감염 가능성이 낮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전혀 사람에 감염되지 않습니다.
[앵커]
사람이 옮을 가능성은 없다.
[유한상]
전혀 없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러면 지금 구제역이 4년 4개월 만에 다시 발생을 해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지금 소고기를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 왜냐하면 지금 구제역이 한우 농가에서 발생한 거잖아요. 그래서 일부 시청자분들 같은 경우에는 구제역이 발생했다는데 소고기를 먹어도 되는 걸까? 이거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유한상]
우리나라의 축산물 가공 시스템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그리고 방역 시스템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축산물에 대해서는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소고기뿐만 아니라 우유 등도 여러 가지 안심하고 드셔도 되고 또 혹시나 노출됐더라도 유통 과정에서 냉동하고 이런 과정에서 이게 산성화되면서 바이러스가 불활성화되기 때문에 그리고 구제역 바이러스는 온도에 매우 민감합니다. 그래서 낮은 온도에서도 잘 파괴되는 그런 바이러스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소고기 등 축산 제품과 또 정상적인 조리법에 의해서 드시게 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앵커]
일단은 구제역에 걸린 소나 돼지 같은 경우에는 유통될 리가 없고, .
[유한상]
전혀 유통될 가능성이 없습니다.
[앵커]
혹시라도 그런 바이러스가 있는 경우라도 이게 유통되는 과정에서 파괴가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유한상]
그렇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러면 우유는 어떤가요? 우유도 안심하고 마셔도 됩니까?
[유한상]
우유도 정상적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우유들은 바로 살균 처리를 잘해서 나오기 때문에 우리나라 우유 처리 시스템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유통되는 우유에 대해서는 걱정 안 하고 드셔도 됩니다.
[앵커]
구제역이 4년 4개월 만에 발생을 했습니다마는 시중에 유통되는 그런 소고기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가 또 소고기 수출할 수 있잖아요. 수출할 때는 구제역이 발생한 게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어떤 상황인가요?
[유한상]
전 세계적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에서 축산 구제역이 발생한. 청정국과 비청정국으로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나라와 발생하는 나라 이렇게 나눌 수 있는데 그것은 그런 것에 따라서 축산물의 수출이나 수입에 규제 조건이 되기 때문에 만약에 우리나라가 지금 현재 발생을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구제역 발생국이 됩니다. 구제역 발생국이 되면 구제역 비발생국에 대해서는 축산물을 수출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지역에서 질병 유입 가능성 때문에 축산물 수입을 차단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구제역이 발생한 나라에서 고기를, 육류를 수출하게 되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나라에 수출하게 되면 혹시 동물들에게 구제역이 퍼질 수 있어서 이게 우려돼서 수출을 하는 데 제한이 생긴다, 이런 말씀이신 거군요?
[유한상]
그렇습니다. 수입하는 나라에서 차단을 하는 겁니다.
[앵커]
4년 4개월 만에 구제역이 다시 발생했는데 또 한 가지 궁금한 게 이게 한우 농가에서 발생한 거잖아요. 지금 소들 사이에서만 전파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까? 왜 한우 농가에서만 발생했는지 이것도 궁금한데요.
[유한상]
왜 한우 농가에서만 발생했는지 좀 더 역학조사를 해서 분석을 해봐야 알겠지만 구제역은 일반적으로 소나 돼지나 아니면 양, 염소같이 발굽이 둘로 갈라져 있는 우제류 동물에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현재는 한우 농가에서만 발생하고 있지만 다른 동물에서도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 완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다른 축산 농가에서도 대비가 필요한, 대비를 하고 계시겠죠. 그런 상황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앞서서 간단히 짚어봤는데 일부 농가의 경우에는 백신을 접종을 했는데, 소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제역에 걸린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거는 변이 바이러스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신 건가요?
[유한상]
그것은 저는 두 가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백신 접종상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우리나라 보면 50두 미만의 농가에서는 국가에서 보조를 해서 공수의를 포함한 수의사들, 전문가들이 직접 접종을 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50두 이상의 농가에서는 공장주가 자율 방역을 하게 돼 있습니다. 자율적으로 접종하게 돼 있어서 그런 경우에는 실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굉장히 접종이 어렵습니다. 첫째는 한우나 소들이 마구 날뛰기 때문에 붙잡기가 어렵고, 백신 자체가 부드럽지가 않습니다. 유제 성분이 있어서 접종이 어려운 점이 있어서 실질적으로 농가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접종했는지에 대한 의문점은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한우 농가에서 발생한 네 농가가 모두 농장주가 접종한 곳입니다. 그 얘기는 비전문가들이 접종을 했기 때문에, 그분들을 못 믿는 건 아니지만 만에 하나 전문가들이 하는 것보다는 문제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을 앞으로 국가 방역정책에서 고려를 해야 되는 점이라고 생각되고, 또 하나는 우리나라 오랫동안 구제역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에 새로운 변이 가능성에 대해서는 바이러스를 분리해서 유전적인 특성을 좀 더 분석해 봐야 그런 내용은 확인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저희가 구제역 뉴스를 전해드릴 때마다 반복되는 영상이 있습니다. 바로 구제역에 걸린 동물들을 매몰 처분하는 장면인데요. 이게 구제역 같은 경우에는 치료제가 없는 겁니까?
매몰 처분을 해야만 되는 건가요?
[유한상]
구제역은 지금 현재까지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습니다. 치료제가 없고, 그래서 일반적인 방법에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치료를 하게 되면 오랫동안 2~3주 걸려서 치료를 할 수 있는데 사실은 그러는 사이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계속 다른 동물에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소는 경제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가치를 감안해서 확산을 차단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발생한 소를 빨리 없애는 것들이 가장 효율적인 그런 방역정책이기 때문에 치료를 하지 않고 바로 살처분을 해서 매몰을 한다든가 또 다른 나라에서는 소각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마지막으로 구제역이 확산하면 안 될 텐데 확산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수칙이 있다면 뭐가 있을지 간단히 짚어주시죠.
[유한상]
구제역과 같이 전염성이 높은 그러한 가축 전염병에 대해서는 우선 일단 차단 방역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농장에 바이러스가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만약에 들어오더라도 이걸 막아낼 수 있도록 백신 접종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가끔 농가에서 국가에서 따로 하는 방역정책에 따라서 구제역 백신을 정확하게 접종을 하고 시기에 따라서 아주 정확하게 잘 접종을 해야 되고 주기적인 소독을 해서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또 외부 출입을 차단해야 됩니다. 사실 구제역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는 아프리카돼지열병도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에 대해서는 백신이 있는 경우에 백신 접종, 소독, 차단 방역 이런 것들이 꼭 필요한 그러한 방역 정책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축산 농가의 피해가 없기를 바라겠습니다. 구제역 발생 상황과 관련해서 서울대 수의과대학 유한상 교수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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