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1분기 매출 전년比 80%↓·적자전환…“엔데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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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은 올해 1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901억원과 영업손실 138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0.1%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 외의 진단 시약 매출은 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소화기종합진단(GI) 시약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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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은 올해 1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901억원과 영업손실 138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0.1%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씨젠은 코로나19의 풍토병화(엔데믹)로 인해 관련 검사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라고 했다. 전체 시약 매출 677억원 중 코로나19 진단시약 매출은 13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진단시약의 비중은 20%로 축소됐다.
코로나19 외의 진단 시약 매출은 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68% 비중을 기록했다. 씨젠에 따르면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기간에 비(非)코로나19 제품은 7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코로나제품 중 호흡기바이러스 진단시약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씨젠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인해 독감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면서 '신드로믹 PCR' 검사 수요가 늘었다. 신드로믹 PCR은 질병을 유발하는 병원체를 한꺼번에 검사해 원인을 한 번에 찾아내는 검사다.
소화기종합진단(GI) 시약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씨젠 측은 유럽 등에서 GI 검사가 전통 검사법인 배양검사에서 신드로믹 PCR로 전환되는 추세라고 했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제품도 여러 국가에서 수요가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씨젠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에 증가한 분자진단장비 등의 확산을 바탕으로 비코로나 진단시약의 지속 성장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중장기 사업 전략으로 기술공유 사업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씨젠의 신드로믹 PCR 기술과 경험을 공유해 동물 및 식물용 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현지 맞춤형 진단시약을 개발하고,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지난 3월 이스라엘 진단기업 하이랩과 합작사 설립 계약을 맺고 현지용 제품 개발 논의를 시작했다.
미국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씨젠 미국 법인에서 1분기에 연구용(RUO) 제품을 처음으로 현지에서 생산했다. 호흡기 바이러스 4종을 동시에 검사하는 신드로믹 PCR 제품은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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