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 캡 탈퇴, 심경고백 “이렇게 될 줄 알아…욕 먹고 나갈 생각이었다”

틴탑 캡 탈퇴 심경고백 사진=DB

틴탑에서 캡이 탈퇴한 가운데 직접 탈퇴 이유와 심경을 고백했다.

캡은 지난 11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뱃보이’에서 방송을 진행, 팬들과 직접 소통했다.

이날 그는 “말할 게 굉장히 많아서 두서가 없을 수도 있다”라고 운을 뗐다.

캡은 “사실 나는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왜냐하면 사실 여러분들에게 말을 안해서 그렇지 나갈 생각이기는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들에게 제대로 말도 못해주고 내심 마음으로 혼자 정해놓고 여러분들에게 그렇게 상의를 한다고 거짓말을한 것 같다. 그 거짓말을 내 자신에게도 치면서 여러분들에게도 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서 조금 미안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원래 내 생각을 탈퇴였다. 이거를 했을 때 내가 사람들이 이렇게 반응을 할 거라고 생각을 했다. 여러분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 같아서.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실. 여러분들에게 거짓말 한 것 같은 게 미안하더라”고 짚었다.

캡은 “계약이 점점 늘어날 것 같더라. 몰리고 몰리다 보니까 극단적 선택으로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마음적으로 내심 속으로 혼자 정해놨던 것 같다. 그게 조금 미안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올 줄 몰랐냐. 알고서 한 거다. 이런 상황이 올 거를 예상하고 있는데 회사에서도 그렇고 멤버들도 말하는데 그래도 좋게 할 수 있지 않았나 말을 하는데, 좋게 할 수 있었는데 왜 이렇게 극단적 상황에 내몰렸나. 최근에 많이 다른 사람들에게 손을 뻗어보고 도움을 원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그런데 내몰린 사람이고 힘들린 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밀 때 잡을 용기는 있지만 내가 먼저 손을 내밀 용기가 없는 거다. 동생들한테 맨날 전화하고 조금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바빠가지고 애들이 바빠가지고 이야기할 틈이 없더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지난 6개월 동안 활동을 하면서 사실 내 안의 자격지심이 계속 커져나가고 있었다. ‘왜 너가 자격지심을 느껴?’라고 하실 수 있는데, 자격지심이 상대적 박탈감에서 오는 거다. 그게 겹겹이 쌓이다 보니까 동생이 싫지 않고 너무 좋은데 내 안의 자격지심 때문에 사람들에게 상처를, 피해를 계속 주고 있는 것 같더라. 이거를 누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내 마음에 대한 문제인건데, 왜 계속 피해를 주고 있나?’라는 생각도 겹겹이 쌓이다 보니까. 그날도 사람들에게 전화를 했었다. 하기 전에도. 바빠서 그런지 전화를 안 받더라. 회사에 나가려고도 조금, 열심히는 아니어도 몇 번 시도도 해봤다”라고 말했다.

캡은 “재계약 시즌 때도 말이 많았긴 했는데, 이것저것 재계약 시즌 때도 이야기가 있었고. 내가 딱 끊어내려면 먼저 사고를 친 다음에 수습을 하고 나가는게 더 낫겠다. 내가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어짜피 알아줄 사람들은 알아주겠지.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팀에 피해가 당연히 갈 건 알고 있지만 어짜피 사람들은 욕을 할 거 아니냐. 내가 탈퇴하면 어짜피 욕하던 사람도 욕하던 주체가 사라지니까 나는 나름 괜찮다고 속으로 생각한 것 같다.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분들에게 미안한 점은 여러분들에게 거짓말을 쳤나보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상을 내렸는데, 다시 공개로 바꿀 거다. 계약 끝나기 전까지는 그래도 팀들을 위해서 닫아놨다. 여러분들이 걱정하시는 게 있는데 커뮤니티 같은 것도 안본다”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캡은 “너무 혼자 생각하고 행동한 것도 맞다. 회사에 찾아가고, 동생들도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혼자 행동을 해버려서 미안하다고 했다. 회사와 동생들과도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굉장히 깨끗하게 끝났다. 좋게좋게”라며 “커뮤니티도 뉴스 같은 거도 안보는데 주위에서 큰일인 것처럼 행동하더라. 그 사람들에게 큰일일 수도 있다. ‘얘가 진짜 사고를 쳤나보다. 맨날 욕하더니 드디어 걸렸나보다’ 한 것 같다. 뉴스가 점점 심해지는 게 웃긴 거다. 내가 욕을 했다고 하더니 그 다음에는 탈퇴한다 그러면서 욕을 했다고 하더라. 그것도 한 거 맞다. 그 다음에 술먹고 담배피우면서 욕했다. 담배 피우면서 욕은 했는데 술은 안먹었다. 정상이었다. 정상인 상태로 이야기를 했는데 자꾸 충격적인 뉴스들이 나오고 커뮤니티에서 말을 하니까 여러분들이 조금 걱정이 될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걱정도 드러냈다.

또한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캡은 “눈물이 날 뻔 했던게 멤버들에게 탈퇴를 이야기하면서 ‘내가 이런이런 이유 때문에 이렇게 극단적으로 선택을 했고, 너희에게 피해가 갈 걸 알았지만 개인적으로 행동을 했다. 미안하다’라고 하면서 그동안의 이야기를 하는데 멤버들에게 이야기하는데 글썽글썽했다. 그렇게 정리하고 아침에 종현이(창조)한테는 연락이 왔었다. 니엘이는 스케줄이 있어서 이야기하는 자리에 못왔었다. 니엘이가 그런 말 잘 안하는데 고맙고 사랑한다더라. 니엘이는 15년 봤는데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길게 되게 보냈는데 마지막에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해서 내가 동생들한테 정말 미안한 짓을 한 거긴한데 얘네들이 나를 이렇게까지 이해해주고 생각해주는구나 해서 너무 좋았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캡은 7월 컴백을 앞두고 지난 11일 틴탑을 탈퇴, 티오피미디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