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란·이호연 씨,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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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진 가락으로 서민의 애환을 풀어내는 '경기민요'의 명맥을 이어온 두 명창이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된다.
문화재청은 '경기민요' 보유자로 김혜란(72)·이호연(67) 씨를 인정할 계획이라고 12일 예고했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고성농요' 보유자 김석명(84) 씨를 명예보유자로 인정했다.
문화재청은 그간의 공로를 예우하고자 김씨를 명예보유자로 인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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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구성진 가락으로 서민의 애환을 풀어내는 '경기민요'의 명맥을 이어온 두 명창이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된다.
문화재청은 '경기민요' 보유자로 김혜란(72)·이호연(67) 씨를 인정할 계획이라고 12일 예고했다.
경기민요는 서울과 경기에서 주로 불리던 전문 예능인의 노래로 1975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 가운데 '경기12잡가'는 유산가, 적벽가, 제비가, 소춘향가, 선유가, 집장가, 형장가, 평양가, 십장가, 출인가, 방물가, 달거리 등 12곡으로 구성돼 있다.
사설이 긴 노래라는 뜻에서 '긴잡가', 혹은 앉아 부른다고 해서 '좌창'이라 칭한다. 비교적 조용하고 은근하며 서민의 애환을 담은 서정적인 표현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혜란 씨는 1980년 이수자를 거쳐 1991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됐다. 이호연 씨는 1986년 이수자를 거쳐 1996년 전승교육사가 돼 활동해 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두 사람에 대해 "최근 이뤄진 보유자 인정 조사에서 전승 능력, 전승 환경, 전수 활동 기여도 등이 탁월하다고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정 여부를 확정한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고성농요' 보유자 김석명(84) 씨를 명예보유자로 인정했다.
고성농요는 경남 고성 지역에서 전승돼 온 전통 농요로, 투박하고 억센 듯한 음악에 지역 농민의 생활 감정을 풍부하게 담아 온 무형유산이다.
김석명 씨는 1992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된 이후 전승자 육성과 무형유산의 보급을 위해 오랜 기간 헌신하며 활동했으나, 최근 건강상 이유로 활동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그간의 공로를 예우하고자 김씨를 명예보유자로 인정하기로 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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