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김남국 의원직 사퇴? 본인이 결단할 문제…강요 못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관련 논란에 휘말린 김남국 민주당 의원에 대해 "의원직 사퇴는 본인이 결단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우리 당도 '당신, 의원직 사퇴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그런데 (국민의힘이)타당 의원에게 (직을)사퇴하라? 그것을 어떻게 상대 당이 강요하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김남국 의원에 대해)자고 일어나면 언론 보도가 봇물을 이뤄 나오는 중"이라며 "전날 밤늦게 나온 것을 보면 상임위원회 중 거래를 했다는 보도, 그것은 굉장한 악성인데 그럼에도 저희 민주당은 공당"이라며 "공당은 자정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렇기에 자체 조사를 하는 것은 기본 조치"라고 했다.

그는 "그리고 야당이라 그동안 항상 검찰이 조작 수사를 하고 있다, 정치 수사를 하고 있다는 식의 주장을 하는데 그나마 최소한의 진실을 갖고 있지 않으면 검찰이 까는 것에 따라 수동적으로 끌려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 의원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객관적 사실 관계 확정"이라며 "지금 위믹스 말고 다른 코인도 했다, 그것도 무슨 9억원이라는 등 이런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그런 사실 관계를 확정하고, 중간 중간 보도되는 데 대해 본인에게 확인하고, 그런 다음 이게 이해 충돌이 되는지 등을 조사단이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사실 관계를 확정하고 난 다음 이에 대한 평가는 국민이 최종적으로 하겠지만 당 내부에서도 어느 정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조 의원은 "만약 상임위가 돌아가는 중 단타를 쳤다면 이는 국가 이익을 우선하지도 않고 직무를 성실히 수행한 것과도 거리가 좀 멀다"며 "주식 단타에 빠지면 직무를 못한다. 그런데 주식 단타가 복싱이면 코인은 UFC 정도 된다. 개장, 폐장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지금 돈 봉투 의혹은 거의 말미에 하나 나오거나 말거나 그렇게 좀 되고 있다"며 "이슈를 이슈로 덮고,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게(그런 상황이다). 그렇다고 여당이 훌륭한가. 저기도 계속 이상한 짓을 하고 있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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