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성폭행한 남→여 성전환자, 남자 교도소에 수감됐다
영국 법원이 여성을 성폭행한 여성 성전환자를 남성 교도소에 수감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10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틀 법원은 이날 성폭행 혐의를 받은 렉시-로즈 크로퍼드(24)에게 징역 9년을 선고하고 남성 교도소에서 복역하도록 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성전환 여성이 성범죄를 저질렀거나 아직 남성의 신체를 가졌다면 여성 교도소에 수감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크로퍼드는 남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 성별을 바꾼 성전환자다.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았더라도 신체적 성별과 자신이 인식하는 정신적 성별이 일치하지 않는 이들을 통틀어 성전환자로 지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9년 4월 비디오게임을 하자며 알고 지내던 여성의 집에 찾아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둘은 페이스북으로 알게 된 친구 사이라고 한다.
검찰은 선고 공판에서 크로퍼드가 성기를 이용해 성폭행한 점을 강조했다. 또 피해자가 “그만하라. 난 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했는데도, 크로퍼드는 범행을 이어갔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는 정신적 충격을 받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크로퍼드는 2017년에도 15세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형을 산 바 있다. 이때까지 그는 스스로를 남성으로 정의했으나 가석방된 후부터 자신의 성 정체성이 여자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출소한 지 몇 주 만에 여성 친구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크로퍼드는 범행 당시가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기억이 나든 안나든 가해자가 피해자의 거부와 저항을 무시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 명백하다”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영국에서는 지난 3월 성전환 여성 자라 제이드가 파트너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결박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남성 교도소에 수감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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