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MZ 소비자 공략 위한 ‘덕심 자극’ 마케팅 펼쳐

최근 다양한 외식 브랜드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브랜드와의 친밀도를 높여주는 캐릭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캐릭터의 기존 팬덤은 물론 일반인들도 어린 시절 추억을 소환하며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년 발표된 캐릭터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평소 상품을 구매할 때 캐릭터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라는 응답은 62.4%로 집계됐다. 또한 캐릭터 부착 상품을 구매할 때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절반 이상인 54.3%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본래 음악을 듣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아티스트나 장르를 깊이 파고드는 ‘디깅(Digging) 문화’가 MZ세대를 중심으로 그 범위가 넓어져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MZ세대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분야에는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소위 ‘덕심’을 자극하는 캐릭터 마케팅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피자헛은 포켓몬가오레 스페셜 디스크를 담은 '포켓몬가오레 세트'를 선보였다.

포켓몬가오레 세트는 몬스터볼 패키지와 포켓몬 피자, 콜라가 포함된 ‘포켓몬가오레 몬스터볼 세트’, 포켓몬 피자와 콜라 구성의 ‘포켓몬가오레 배틀 세트’로 출시됐다. 두 세트 모두 메가리자몽X 또는 피카츄 중 1종의 포켓몬가오레 디스크가 랜덤 제공되며 이는 일반 디스크와 달리 희소성 높은 노란색의 스페셜 디스크로 실제 아케이드 게임에서 배틀 시 사용 가능하다. 

포켓몬가오레 세트는 오는 5월 31일까지 자사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오리지널 엣지 기준 방문 포장 시 포켓몬가오레 몬스터볼 세트는 2만7500원, 포켓몬가오레 배틀 세트는 2만5500원부터 만나볼 수 있다.

피자헛은 포켓몬가오레 세트 출시를 기념해 오는 5월 14일까지 공식 SNS에서 기대평 댓글 남기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댓글에 친구를 태그하고 포켓몬가오레 세트에 대한 기대감을 남기면 총 25명을 선정해 포켓몬 피자와 포켓몬스터 영화 관람권 등을 증정한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글로벌 캐릭터 기업 '산리오'의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해 5월 이달의 맛 '구름 속 시나모롤'을 출시했다. 

신메뉴는 구름 위에서 태어난 새하얀 강아지 시나모롤을 활용한 아이스크림이다. 부드러운 마시멜로 아이스크림, 달콤한 솜사탕 아이스크림에 블루, 핑크 크런치 볼을 넣어 바삭한 식감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연유의 풍미가 가득한 리본이 어우러져 배스킨라빈스만의 솜사탕 아이스크림을 완성했다.

이외에도 이달의 케이크인 '시나모롤의 구름 속 피크닉', '시나모롤 말랑말랑 구름찰떡', 시나모롤 캐릭터 얼음을 올린 '시나모롤 소다 블라스트'를 선보였다. 

던킨이 산리오캐릭터즈의 인기 캐릭터 구데타마를 활용한 '구데타마 커스터드 도넛'을 출시했다. 

‘게으른 달걀’ 캐릭터인 구데타마는 ‘귀찮아’, ‘나른해’ 등의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의욕 없는 캐릭터로, 대중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구데타마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달걀 모양의 도넛으로 노란 커스터드 위에 구데타마의 다양한 포즈를 담은 필름지를 올려 귀여움을 더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