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 “틴탑 탈퇴 위해 욕설 논란 계획, 의도적인 사고”

그룹 틴탑을 탈퇴한 캡. 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캡처

 
그룹 틴탑을 탈퇴한 캡(방민수)이 최근 방송 중 욕설을 해 물의를 빚은 것이 의도적인 사고였다고 고백했다.

캡은 지난 11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탈퇴 후 심경을 밝혔다.

그는 “팀에서 탈퇴하기 위해 사고를 쳤다, 마음이 좋지 않다”며 “탈퇴를 논의를 하겠다고 해놓고 정작 내 마음을 정해놓고 말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사과했다.

이어 “사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여러분들에게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나갈 생각이긴 했다. 내 원래 생각은 탈퇴였다. 내가 이렇게 했을 때 사람들이 이렇게 반응할 거라고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캡은 “나는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분한테 거짓말한 게 미안한거다. 계약이 점점 늘어날 것 같더라. 몰리고 몰리다 보니까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런 상황이 올 걸 예상했다”고 털어놨다.

캡은 앞서 최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일부 시청자가 흡연 및 욕설 자제를 부탁하자 “평소에 내 방송에 와서 보지도 않던 애들이, 컴백한다니까 갑자기 와서 그XX 하는 게 솔직히 싫다”고 다소 감정적인 태도로 응해 팬들을 당황케 했다.

급기야 그는 “XX 그냥 컴백을 안 할까 생각하고 있다. 계약이 7월에 끝난다”며 완전체 컴백을 앞둔 상황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지난 11일 공식 입장을 통해 캡의 팀 탈퇴와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캡은 “지난 6개월 동안 활동을 하면서 내 안의 자격지심이 커지고 있었다. 내 속의 자격지심 때문에 주위에 피해를 주고 있는 것 같았다. 내 마음 문제로 주위에 피해를 주기 싫었다”고 말했다.

캡은 논란 이전부터 탈퇴를 계획했다. 그는 “회사에서 나가려고 몇 번 시도했었고, 재계약 시즌 때도 말이 많았다. 내가 이걸 딱 끊어내려면 먼저 사고를 친 다음에 수습하고 팀을 나가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며 “차라리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내가 탈퇴하면 욕할 주체가 사라지니 괜찮다고 생각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멤버들과는 좋게 마무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캡은 “멤버끼리는 앞으로도 이렇게 괜찮게 시간을 보낼 건 확실하다. 이렇게 하는 거에 대해서 멤버들과 얘기했었다. 그쪽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회사를 나온 것뿐이지 저희가 틀어진 건 아니다”며 관계 악화 우려에 대한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틴탑은 천지, 니엘, 리키, 창조 4인 체제로 팀을 재정비해 올 7월 중 있을 컴백을 준비할 예정이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