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이재명, 尹 취임1년 보란듯 홍준표 만나…李 정치적으로 큰 이득"

박태훈 선임기자 2023. 5. 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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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국민의힘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여러 뒷말을 낳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이 이 대표가 낸 꾀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에 홍준표 시장을 만난 건 '왜 대통령은 나를 안 만나주느냐' 이런 시위를 한 것"이라며 "그래서 홍준표 시장이 (이 대표와) 만난 것 자체가 조금 의외였다"고 국민의힘 입장에서 아쉬운 지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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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이재명이 찾을 만큼 큰 인물이야' 존재감 과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10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접견실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인사 나누고 있다.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여러 뒷말을 낳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이 이 대표가 낸 꾀라고 풀이했다.

이 대표가 '범죄 혐의자와 만날 순 없다'는 윤석열 대통령 보란 듯 시위를 한 것으로 홍 시장과 같이 사진을 찍은 것 자체만으로 정치적 이득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천 위원장은 12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지난 10일 이재명 대표가 대구시청을 찾아 홍 시장과 34분여 환담한 일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꾀를 잘 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에 홍준표 시장을 만난 건 '왜 대통령은 나를 안 만나주느냐' 이런 시위를 한 것"이라며 "그래서 홍준표 시장이 (이 대표와) 만난 것 자체가 조금 의외였다"고 국민의힘 입장에서 아쉬운 지점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정치적으로는 이재명 대표에게 훨씬 더 득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천 위원장은 "홍준표 시장 입장에서도 '내가 대통령급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선 후보급이야'라는 것을 한 번 더 보여주면서 '대구에 있지만 잊히지 않는다. SNS 활동도 열심히 하고 이재명 대표가 만나려고 찾아오는 정도의 그런 큰 인물이야'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대통령에게 해가 된다는 걸 알면서도 만남을 승낙한 것 아닌가, 그렇게 본다"고 홍 시장도 나름의 계산 아래 이 대표가 내민 손을 잡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천 위원장은 사퇴한 태영호 최고위원 후임에 대해 "홍준표 시장이 '차라리 중진이 들어가서 무게감 있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한 말과 생각이 비슷하다"며 "연판장이나 돌리고 눈치나 많이 보는 초선보다는 중진 의원이 소신 있게, 눈치 덜 보면서 역할을 해 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며 초선 혹은 0선(선출직 기준)으로 이뤄진 최고위원회에 중진 의원이 합류, 중량감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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