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제 측 "허문영 집행위원장, 최근 사의 표명…추측성 기사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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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는 12일 이데일리에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은 맞다. 이달 말까지 근무하고 BIFF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면서도 "사의를 표명하신 그분의 의중은 저희도 알 수는 없다"고 밝혔다.
사의 표명 및 이유와 관련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도 직접 연락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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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표명 배경에 관심…허문영 "떠나는 사람은 할 말 없다"
지난 9일 운영위원장 위촉에 반발?…각종 추측 난무
BIFF, 올해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없이 참석할 듯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는 12일 이데일리에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은 맞다. 이달 말까지 근무하고 BIFF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면서도 “사의를 표명하신 그분의 의중은 저희도 알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어제(12일)부터 허문영 위원장의 사의 표명 이유를 둘러싼 추측성 기사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구체적 확인을 거치지 않고 일부의 주장만을 인용한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 유감스럽다”고도 덧붙였다.
사의 표명 및 이유와 관련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도 직접 연락을 취했다. 다만 허문영 위원장은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떠나는 사람이 무슨 할 말이 있겠나.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지난 2021년 3월 BIFF 집행위원장으로 임명돼 약 2년여 간 BIFF를 이끌어왔다. 코로나19로 극장이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책임을 맡아, BIFF의 운영 및 발전을 위해 힘썼다. 특히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철저한 방역 및 안전 관리 속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가깝게 영화계의 활기를 회복시켰다는 호평도 나왔다. OTT 부문도 신설하는 등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들도 엿보였다. 허 위원장은 영화평론가 출신으로, 월간중앙 기자 및 씨네21 편집장, BIFF 프로그래머를 거쳤으며 지난해에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주간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허 위원장의 사의 표명을 둘러싼 이유를 두고도 각종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BIFF는 지난 9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위촉했다. 이는 ‘집행위원장을 2인 이내 둘 수 있다’는 정관에 근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BIFF 측은 허 위원장이 영화제 기획과 프로그래밍을, 조 운영위원장이 BIFF 내부의 회계 및 사무를 전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운영위원장이란 직제 도입에 대한 반발 및 마찰의 취지로 허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허 위원장이 운영위원장 직제 도입을 최근까지도 몰랐다는 설도 등장했다. 이에 대해 BIFF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허 위원장이 운영위원장 직제 도입을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모든 안건들은 공식 창구인 임시총회를 거쳐 오랜 기간 차례로 논의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직원들이 허 위원장이 사의 표명을 할 것이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허 위원장의 결정에 직원들이 일제히 패닉에 빠진 상태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한편 허 위원장의 사의 표명은 아직 정식 수리되지 않았다. 이용관 BIFF 이사장과 사의 표명과 관련한 구체적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기 때문에 사임이 공식 수리될 때까지 어느 정도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의 사임으로 당장 오는 16일 개막하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BIFF는 집행위원장이 부재한 채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오는 10월 앞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준비도 난항에 부딪힐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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