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 전격 회동…"소통 채널 재구축 공감"
[앵커]
미국과 중국의 외교안보라인 핵심 인사들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전격 회동했습니다.
소통 채널 재구축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정찰 풍선 사태 이후 경색된 양국 관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제3국에서 회동했습니다.
백악관은 두 사람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현지시간 10일부터 이틀간 8시간에 걸쳐 만났다며 양자 관계,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문제 등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정찰 풍선 사태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이 무기한 연기되며 양국간 긴장이 고조된 이후 처음 성사된 고위급 대면 소통입니다.
<베단트 파텔 /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두 사람의 회동은) 소통 라인을 유지하고 경쟁을 책임있게 관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우리는 여건이 허락할 때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다시 추진할 것이고 계속 논의할 것입니다."
백악관은 중단된 소통 채널을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데 양측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습니다.
핵심 쟁점인 대만 문제에 있어선 '하나의 중국' 원칙에 변함이 없고 대만 해협에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미측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앴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회동 사실을 전하며 왕 위원이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의 엄정한 입장을 전면적으로 설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양국 간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한 논의가 있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번 회동은 설리번의 카운터파트가 양제츠에서 왕이로 바뀐 이후 성사된, 상견례 성격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양국의 핵심 외교당국자 간 공식 대화가 재개되면서 미·중 정상 간 소통으로 이어지는 등 본격적인 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됩니다.
한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새로 취임한 중국 국방부장에 회담을 제안하는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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