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중국시장 제외 '세계 1위'…반도체 뛰어넘는 'K배터리 혁명'|비즈니스 클라스
금요일마다 따끈따끈한 경제계 소식과 소비자 정보를 전해드리는 코너, '비즈니스클라스' 시간입니다. 상암동클라스의 비즈니스클라스, 줄여서 상클비클, 경제산업부 정원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번째 소식 전해주시죠.
[정원석 기자]
K-배터리 우리나라를 먹여살린다고 했던 반도체 산업이 요즘 힘든 상황이죠.
세계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세에 들어선다면 다시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도 살아나겠지만요.
최근엔 정말 세계적으로 조명을 받고 있는 산업이 또 있습니다.
[앵커]
전기차 아닌가요? 배터리 산업이 또 우리나라가 강하잖아요.
[정원석 기자]
네, 세계적인 배터리 회사가 6개인데 그 중 3곳이 우리나라 기업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그리고 삼성SDI인데요.
이중 맏형격인 LG엔솔은 중국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에선 세계 1위에 해당합니다.
[이도성 기자]
중국 회사가 지금은 세계 1위인가 보죠?
[정원석 기자]
네, 중국 내수 인구가 워낙 많은 영향 큽니다.
내수시장만 해도 전기차나 오토바이를 위한 배터리 수요가 크다고 합니다.
[이도성 기자]
우리나라 회사들은 전세계를 상대로 뛰는 거고요?
[정원석 기자]
그렇죠.
우리나라 기업들이 베터리 시장에서 치고나가면서 최근에 해외에 공장을 짓는 걸 보면 그 위세가 실감되는데요.
국내 공장을 제외하고 해외공장들만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LG에너지솔루션은 해외에 6개 공장이 있는데, 지금 추가로 6개를 더 짓고 있습니다.
[이가혁 앵커]
북미 지역이 많군요.
[정원석 기자]
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의 전기차 수요가 유럽이나 아시아에 비해 빠르게 늘고 있거든요.
그렇다보니 북미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 회사, Joint Venture를 만들어서 공장을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배터리 회사들이 해외에 공장을 짓는 이유는 뭔가요?
[정원석 기자]
앞서 말씀드린대로 해외 완성차 업체가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받기 위해 합작회사를 짓는 것도 있고요.
또, 물류도 편해집니다.
반도체 같은 경우는 작고 위험성이 없지만, 배터리는 부피나 무게가 큰데다 폭발 가능성 때문에 포장이나 이런 게 돈이 훨씬 더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보니 해외에 직접 짓는 게 낫다는 거죠.
[이도성 기자]
다른 회사들도 많이 짓고 있죠?
[정원석 기자]
네, SK온도 현재 해외에 건설중인 공장이 6개나 되고요.
그 중 미국에만 4개입니다.
삼성SDI도 미국에 1개 공장을 짓고 있고 최근엔 GM과 조인트벤쳐를 또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기업 세 곳에서 미국 등 해외에 공장을 지금 총 14개 짓고 있는 겁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하나의 업종에서 이렇게 많은 공장을 동시에 짓는 건 아마 처음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말 'K-배터리'라고 부를만 하네요. 다음 소식은요?
[정원석 기자]
야구에 진심 유통계의 맞수 롯데와 신세계 그룹의 경쟁이 요즘 야구판에서도 화제입니다.
[이도성 기자]
작년에 SSG랜더스가 우승을 했었잖아요. 신생팀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정원석 기자]
그런데 롯데는 성적이 좋지 않았죠.
그러다보니 그룹 차원의 지원 사격이 '엔데믹'에 맞춰 이뤄졌다고 해요.
롯데지주 차원에서 19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롯데자이언츠에 대해 지원 사격을 한 결과..
선수들 영입으로 전력이 강화됐습니다.
[앵커]
올해 1, 2위가 SSG랑 롯데잖아요 지금.
[정원석 기자]
맞습니다.
롯데는 특히 4월 20일부터 5월 2일까지 무려 9연승을 달성했죠.
이게 15년 만의 최다 연승 기록이라고 하는데요.
구단주인 신동빈 회장은 편지와 함께 3800만 상당의 선물도 보냈다고 합니다.
창단 2년 만에 우승 업적을 일군 SSG랜더스 역시 그룹 차원의 지원사격이 큰데요.
40억원을 들여 선수들 클럽하우스를 메이저리그급으로 만든 건 잘 알려져 있죠.
여기에 쓱닥컴이나 이마트에서 굿즈판매를 해주는 간접지원은 물론이고, 선수들 대우도 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유통사는 새 야구장을 놓고도 경쟁하고 있는데요.
롯데 홈인 사직야구장은 2026년 7월에 재건축에 들어가 2029년 2월 재개장할 예정입니다.
신세계는 인천 청라에 돔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오는 2027~2028년 사이에 오픈을 계획중이라고 합니다.
[앵커]
뿌린 만큼, 투자한 만큼 거두는 게 '프로야구'의 세계니까요. 성적으로 이어질지도 지켜보죠. 마지막 소식은요?
[정원석 기자]
네, 또 스포츠 산업과 관련된 소식입니다.
어제 정부가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죠?
다음달부터는 일상으로 돌아가는데요.
지난 코로나 기간동안 늘어난 골프인구 덕분에 지금 골프산업이 한번 더 도약의 기회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이도성 기자]
넓은 잔디에서 거리두기하면서 즐길 수 있으니까, 젊은 층도 많이 관심 갖더라고요.
일단 의류업체들은 대부분 골프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저변을 넓히기 위해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골프웨어를 만드는 게 특징입니다.
예전엔 골프웨어는 보통 중견 연예인들이 광고했는데, 지금은 아이돌들도 많이 광고하고요.
골프장들도 손님을 잡기 위해 마케팅 전략을 다시 짜고 있습니다.
재작년과 지난해 매출이 1천억을 넘는 골프장들도 속속 생겼는데요.
이러자 오래된 골프장을 인수한 뒤 리모델링하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한 골프장은 생긴 지가 60년이 넘었는데, 이번에 이름까지 바꾸면서 대대적으로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이도성 기자]
분위기가 많이 젊어진 것 같네요.
클럽하우스 인테리어부터 락커룸, 사우나 전부 리모델링했다고 하고요.
페어웨이 잔디를 새로 깔면서 배수공사도 새로 하고 오는 7월에는 KLPGA 대회도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다른 리조트는 이번에 국내 최대 90홀 규모의 5개 골프 코스를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이들 있는 집은 주말에 육아 때문에 골프치러 가는게 부담스러울텐데요.
[정원석 기자]
네, 그런 점을 감안해 가족들이 같이 갈 수 있는 리조트로 만든 골프장들도 늘고 있습니다.
고급 욕조와 아이들을 위한 소형 풀이 들어선 곳에 어떻게 기획하게 된 거냐고 물어보니까, 골프가 인기를 끌면서 가족 단위로 골프장을 찾는 경우들도 늘었다는 거예요.
가족 중에 골프를 치지 않는 사람은 와서 할 게 없다 보니 그런 분들을 위한 시설을 선보이게 됐다고 하네요.
하지만 골프 업계도 이런 우려는 알고 있겠죠?
골프가 예전보단 대중화됐다지만, 더 저변을 넓히기 위해선 여전히 비싼 이용 요금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사실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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