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2: 영혼파괴자들’ 12살에 4~5살 외모? 살기 위해 탈출한 아이…장진 “한 명이라도 관심 가졌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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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2: 영혼파괴자들’의 장진 감독이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아동학대 사건의 실체에 “미쳤네요...”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13일 방송되는 ‘블랙2: 영혼파괴자들’은 5월 가정의 달, 아이들의 영혼을 파괴하는 ‘아동학대 사건’을 해부한다. 이날의 이야기는 2015년 전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인천의 아동학대 사건으로 시작됐다. 2015년 12월, 마트 뒤편에서 먹을 것을 훔치던 한 소녀가 발견된다. 깡마른 아이는 한겨울인데도 반바지 차림에 신발조차 없었고, “저 고아원에서 왔어요. 너무 배고파서 그랬어요”라고 말했다. 발견자는 아이의 작은 체구에 5살 정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장진 감독은 “이 아이의 실제 나이는 12살, 초등학교 5학년에 해당했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다. 12살이었지만 아이의 키는 겨우 120cm, 몸무게는 만 4~5세 정도의 평균인 16kg에 불과했다.
누가 봐도 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에, 아이는 경찰에 “어른들이 제 손발을 끈으로 묶어서 세탁실에 가둬 놓고 매일매일 때렸다”고 증언했다. 밥조차 제대로 주지 않아 아이는 결국 수돗물만 마시고 버티다가 집의 가스 배관을 타고 탈출한 상황이었다.
스토리텔러 김지훈은 “놀랍게도 학대 가해자는 아이의 친아버지와 그 동거녀였다”며 “그런 끔찍한 생활을 2년 넘게 해 온 것”이라고 착잡해 했다. 이 사건은 전국 학교의 장기 결석 아동 전수조사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 조사에서 2016년 당시 전국 초중고의 무려 2,892명이 장기 결석 상태였으며, 그 중 12명은 행방불명됐고, 죽은 채 발견된 아이만 7명이었다. 장진 감독은 “한 명이라도 관심을 가졌다면 이런 일을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며 현실을 개탄했다.
숫자로만 봐도 끔찍하기 이를 데 없는, 아동학대 사건의 현실은 13일 토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되는 채널A ‘블랙2: 영혼파괴자들’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제공= 채널A ‘블랙2: 영혼파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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