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모래인가, 그림인가…극사실주의 '모래 작가' 김창영展

김일창 기자 2023. 5. 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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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BHAK는 오는 27일까지 김창영 작가의 개인전 '모래극'(Sand Play)을 연다.

김창영은 보이면서도 보이지 않는 모래의 이미지를 그림으로 구체적으로 실현하고자, 그의 작업 이력 내내 매우 사실적인 모래 그림을 제작했다.

작가는 이런 모래의 특성을 작품의 주요 모티브로 삼고 모래의 특수한 이중적 상태를 그림으로 구현하는 것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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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BHAK에서 27일까지
갤러리 BHAK에서 열리고 있는 김창영 작가의 개인전 모습. (BHAK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갤러리 BHAK는 오는 27일까지 김창영 작가의 개인전 '모래극'(Sand Play)을 연다.

김창영은 보이면서도 보이지 않는 모래의 이미지를 그림으로 구체적으로 실현하고자, 그의 작업 이력 내내 매우 사실적인 모래 그림을 제작했다. 그는 캔버스에 접착제로 모래를 붙이고 그림을 그리는 식으로 작품을 완성해, 보는 이로 하여금 모래인지 그림인지 판단하기 어렵게 한다.

모래는 만져지지만 만지는 순간 빠져나가는 특성이 있다. 작가는 이런 모래의 특성을 작품의 주요 모티브로 삼고 모래의 특수한 이중적 상태를 그림으로 구현하는 것에 집중한다.

이번 전시는 오랫동안 하나의 주제를 탐구한 작가의 회화에서 가장 큰 특징인 일루전 양식을 수용자의 입장과 더불어 창작자의 입장에서 함께 유기적으로 살펴본다.

그의 그림이 나오게 된 배경을 창작자의 시선에서 짚어봄으로써 실물 같은 그림이 전하는 순간적인 미적 체험에서 나아가 몸으로 체화하는 예술을 경험하며 영구적인 미적 체험을 돕고자 하는 것이다.

작가는 "현실 속에서 만질 수 없는 시각의 세계를 그림으로 남기고 싶어 모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며 "지나칠 수 없는 풍경에 애착을 담아, 이를 작가의 시선으로 특별하게 기록하는 것이 내 예술의 출발점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시촉각적 즐거움만을 위해 모래를 작품의 모티브로 삼은 것이 아니다"라며 "예술가로서 자신이 무엇을 그려야 하고 그리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창작자의 근본적인 고민을 모래라는 대상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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