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매카시, 부채한도 협상 내주로 연기…'실무진 논의 진전'

김상윤 2023. 5. 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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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간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의 회동이 다음주 초로 연기됐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간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의를 위한 회동이 12일에서 다음주초로 미뤄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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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2차회의 다음주초로 미뤄져
매카시 "지연이 대화에 문제 있다는 신호 아냐"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간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의 회동이 다음주 초로 연기됐다. 실무진 사이에 논의가 진전되고 있는 데 따른 일정 조정으로, 양측간 골이 깊어진 상황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 오른쪽)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나 부채 한도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간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의를 위한 회동이 12일에서 다음주초로 미뤄졌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번 회동 연기는 채무불이행(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실무진 간 대화가 진전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매카시 하원의장,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와 1시간가량 회동하고 부채 한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뾰족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양측은 실무자간 협의를 진행하면서 12일 재회동하기로 했지만, 실무적인 조율을 마친 후 다음주 초에 다시 회의를 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공화당)도 “실무선에서 논의를 더 진행하는 게 더 생산적이라는 데 동의를 했다”며 “지연이 대화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는 아니다”고 말했다. 척 슈머 상원의장(민주당)도 “(양측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디폴트 마지노선은 다음달 초로 예상된다. 재무부는 지난 1월 미국이 부채한도에 도달했고 이르면 다음 달 1일에는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취해온 특별 수단도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과 함께 막대한 재정 지출 감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바이든 정부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입장차를 보여왔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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